![]() |
| 창작발레 '갓 GAT' 무대현장./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
▲정통 국악의 원형을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한 '명작시리즈'
올봄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는 명품 국악 컬렉션 '명작시리즈'가 무대를 채운다. '김무빈·경서도 민요', '박자희·판소리', '그라나다' 등 전통의 깊이를 온전히 담은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명품 국악 컬렉션은 전통 국악의 핵심 양식인 산조·판소리·경서도 소리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연주자들의 감각적인 해석과 치밀한 구성이 더해져 전통과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든다. 깊고도 매혹적인 국악의 멋을 소개하며 국악원만의 차별화된 공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다가오는 공연으로는 3월 7일 토요일 작은마당에서 김무빈의 무대가, 5월 21일 목요일에는 김소라의 무대가 관객을 맞는다.
특히 21일 공연의 주인공인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이수자 김무빈은 전통에 뿌리를 둔 창작 활동을 통해 서도소리의 매력을 동시대 감성으로 확장해 온 소리꾼이다. 2021년 KBS 국악대상을 수상했으며 싱글 앨범 '서도12잡가', '수심가 Pianotrio Ver.' 등을 발표했다. '김무빈의 부재의 존재', '김무빈의 서도 좌창'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서도소리 세계를 꾸준히 펼쳐왔다.
서도소리는 과거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에서 불리던 소리로 좌창·독경·시창 등 다양한 갈래를 지닌 전통 성악이다. 한때 전문 소리꾼들의 재담소리 형식으로 널리 전승됐지만, 오늘날에는 공연장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가 됐다.
'국악대전, 젊은 판'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했던 대전의 젊은 국악인들에게 공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 국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하나의 '판'이 되고자 한다.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국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창작 그룹 '프로젝트 빛'도 무대에 오른다. '프로젝트 빛'이라는 이름에는 전통의 빛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비추고 확장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과거의 빛이 현재를 통과하며 남기는 흔적에 대한 이야기다. 전통은 멀어진 과거가 아니라 우리 안에 겹겹이 쌓여 오늘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현재의 빛이라는 메시지를 담는다. 전통과 현재가 교차하며 남기는 잔상을 기악 중심의 창작 음악으로 풀어낸다.
'프로젝트 빛'은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대전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정체성을 음악으로 기록해 나가고 있다.
이들의 공연에서는 춤·산조(입춤), 유영(대풍류 창작), 몰이(선반 설장구), 연화: 連花(남도민요 연곡), Ex Dolore: Salpuri '고통으로부터'(살풀이), 絡: 얽힐 락(창작곡)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4월 23일 작은마당에서 펼쳐진다.
![]() |
| '두 개의 빛' 포스터./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미래시리즈에서는 국악의 경계를 확장하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올 봄에는 '두 개의 빛', '송현민의 국악 내비게이션', '봄의 락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두 개의 빛'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온 두 거장이 만나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동양적 색채와 서양 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음악 세계를 들려준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2024년 바흐의 작품을 클래식 기타로 재해석한 앨범 'BACH'를 발표하며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빈 국립음대에서 알바로 피에리를 사사했으며 유럽과 일본,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양방언은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 'Frontier!'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아리랑 판타지' 작곡과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공연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고 여러 음악 페스티벌에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송현민의 국악 내비게이션'은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기획된 공연이다. 개최지인 부산과 국가유산청 소재지인 대전을 전통예술로 잇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서곡(이정호 작곡), 대금협주곡 '내면으로부터'(대금 협연 류근화 경북대 교수), 창부타령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피리 협연 김성준 부산대 교수), '불의 계곡'(협연 신민속악회 '바디'), 판굿과 국악관현악 '신모듬'(협연 연희퍼포머그룹 '처랏'), '뺑더가' 등(협연 이선명)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4월 11일 큰마당에서 열린다.
▲다양한 예술을 통해 즐거움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시리즈'
'행복시리즈'는 국악과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올봄에는 '갓 GAT', '그렇게 우린', '노인의 꿈'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갓 GAT'은 대전 출신 발레리노 윤별이 한국 전통 소재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발레다. 우루과이 국립발레단의 주역으로 활동한 그는 이 작품으로 무용 부문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초청 기획공연에서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으로, 2026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3월 14일 큰마당에서 다시 관객을 만난다.
'그렇게 우린'은 조선시대 문인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이생규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수능 문학 필수 고전으로 잘 알려진 작품을 전통 국악의 정서와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내 새로운 무대로 탄생시켰다. 공연은 4월 3일 작은마당에서 열린다.
![]() |
| 가족오페라 '해와 달이 될 뻔한 오누이-헨젤과 그레텔' 무대현장./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는 가족오페라 '해와 달이 될 뻔한 오누이-헨젤과 그레텔'과 가족 뮤지컬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가 준비돼 있다.
'해와 달이 될 뻔한 오누이-헨젤과 그레텔'은 우리 전래동화 속 호랑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가족 오페라다. 한국어 가사와 자막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관객과 함께 배우는 체험형 공연과 삼신할미의 해설이 더해져 어린이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공연은 5월 2일 큰마당에서 열린다.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는 우리 고전 이야기를 현대적 무대로 재구성한 가족 뮤지컬이다. K-pop과 한국 민요가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흥미로운 무대를 만든다.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을 가리는 전국 경연대회를 배경으로 이자상의 '춘향전'과 김옹의 '홍길동전'이 맞붙는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공연은 5월 9일 큰마당에서 열린다
.
![]() |
|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제199회 정기공연 '신춘음악회 - 청춘(靑春)' 포스터./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2026년 봄을 맞아 정기공연 '신춘음악회'와 상설공연 '토요국악'을 통해 국악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전한다.
제199회 정기공연 '신춘음악회'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국악기와 서양 악기의 협연으로 봄의 싱그러움과 설렘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연주자 김현수, 태평소 연주자 천성대, 양금 연주자 윤은화가 협연해 동서양의 감성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신춘음악회 - 청춘(靑春)'은 역동적인 장단과 부드러운 선율이 교차하는 공연으로,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무대를 통해 봄날의 설렘과 희망의 울림을 전한다.
국악단의 시그니처 상설공연 '토요국악'도 3월부터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열린다.
전통 국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주말 인기 공연으로 자리 잡은 '토요국악'은 전통 프로그램과 창작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이며 악(樂)·가(歌)·무(舞)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특히 둘째 주에는 전통 국악 중심의 무대가, 넷째 주에는 창작음악·무용·연희·성악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공연이 이어진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 무형문화유산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국악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최화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