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의 시인 故 신경림, 고향 충주에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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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의 시인 故 신경림, 고향 충주에 다시 서다

충주문학관에 기념 공간 조성…도서·유품 등 전시

  • 승인 2026-03-16 09:21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시, 지역 대표 시인 故 신경림 기념 공간 조성 (1)
고(故) 신경림 시인 기념 공간.(충주시 제공)
충주시가 고향 출신 시인 고(故) 신경림의 문학적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충주문학관에 기념 공간을 마련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는 충주시립도서관 구관인 충주문학관 1층에 충주 출신 대표 시인인 고 신경림(1936~2024년) 시인을 기리는 기념 공간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경림 시인은 '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 등 작품을 통해 농민의 애환과 민중의 삶을 따뜻하게 담아낸 시인으로, 한국 서정시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에 마련된 공간에는 지난해 유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도서 1만여 권과 CD 등이 전시됐고, 시인의 흉상도 함께 설치됐다. 기념 공간은 이달 9일부터 시민과 방문객에게 개방됐다.

기증 도서에는 나태주, 정호승 등 문학계 작가들이 신경림 시인에게 헌정한 책을 비롯해 다양한 시인의 작품집이 포함돼 있다.

시는 또 시인의 사진첩과 수첩, 필기구 등 유품을 선별해 문학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어 추가 예산을 확보해 시인 안내판을 설치하고, 방문객이 기증 도서를 직접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유가족과 시인의 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유품 기증과 저작재산권 활용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시인의 생가가 있는 노은면 연하리 일원에는 '신경림 시인길'을 조성하고, 생가 주변에 주차장과 쉼터, 시화판 등을 설치해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념 공간이 지역 출신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이 문학적 가치와 정서적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앞으로도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추가 유품 기증을 추진하고, 생가 부지 매입과 생가 복원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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