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작가 임주연 개인전… 반복 속에서 드러나는 생각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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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작가 임주연 개인전… 반복 속에서 드러나는 생각의 흔적

3월 22일까지 공주 대통길작은미술관서 '그대로 여러번 전'

  • 승인 2026-03-21 14:55
  • 수정 2026-03-22 10:08
  • 고중선 기자고중선 기자
그대로, 여러 번- 숲의 기억
임주연 작가의 작품 '그대로, 여러 번 - 숲의 기억' (사진=공주시 대통길작은미술관 제공)
발달장애 작가 임주연의 개인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지우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남겨진 생각의 흔적과 시간의 층을 보여주는 작업들로 구성됐다.

임주연 작가는 같은 이미지를 반복해서 그리고, 그 위에 글자를 쓰고, 다시 지우고 덧그리며 화면을 채워 나간다.

이 과정에서 남겨진 선과 글자, 낙서들은 작가의 머릿속을 지나간 생각들과 기억의 흔적이 되어 화면 위에 켜켜이 쌓인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반복"은 이러한 작업 방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인물의 얼굴 위로 겹겹이 쌓인 글자와 이미지들은 작가의 생각과 관심, 그리고 상상 속 장면들이 동시에 드러나는 화면을 만들어 낸다.

이는 단순한 그림을 넘어 작가의 내면과 사고의 흐름을 기록한 하나의 시각적 언어로 읽힌다.

또한 전시에는 '흔적' 연작이 함께 소개된다.

이 작품들은 그림을 그리고 지우는 과정에서 남겨진 미세한 선과 자국들을 한 장 한 장의 기록으로 남긴 작업으로,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시간의 흔적을 보여준다.

임주연 작가는 시아노아트 작가 소금란 작가의 제자로, 이번 첫 전시는 소금란 작가의 큐레이터 기획 아래 마련된 자리이기도 하다.

소금란 작가는 임주연 작가의 작업 과정과 내면의 표현 방식을 꾸준히 지켜보며 전시를 기획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가능성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임주연 작가는 앞으로 시아노타입을 기반으로 한 작업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반복과 흔적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갈 앞으로의 작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주시 대통길작은미술관에서 3월 22일 까지 진행 된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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