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러시아에서의 케이팝 커뮤니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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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러시아에서의 케이팝 커뮤니티 문화

케이팝이 일상생활의 부분이 되다

  • 승인 2026-04-22 10:02
  • 신문게재 2026-04-23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러시아 내 한류는 케이팝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현재는 특정 팬덤을 넘어 한국 문화 전반을 공유하는 포괄적인 커뮤니티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는 한국의 명절, 역사, 식문화 등을 다루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육적이고 사회적인 소통의 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결과적으로 케이팝은 러시아에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연결하고 이해를 돕는 핵심 매개체로 자리 잡으며 문화적·사회적 의미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엘로비코바 마리나 명예기자 첨부사진
엘로비코바 마리나 명예기자 제공
한국 대중문화는 1990년대 이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어 왔으며, 러시아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한국 콘텐츠의 유입과 함께 한류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러시아인들이 한국 드라마, 화장품, 음식 등 한류 문화 전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케이팝은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러시아 내 케이팝 팬층은 눈에 띄게 확대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K-Battle', 'K-Shtorm'과 같은 커버댄스 행사와 한국 메이크업·패션 관련 대형 행사는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과 함께 공식 팬덤이 형성되면서 케이팝 문화는 더욱 확산되었다.

초기에는 특정 케이팝 그룹을 중심으로 팬덤에 가입하거나, 커버댄스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찾는 등 개별적인 활동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가 등장하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특정 그룹에 한정되지 않고, 케이팝과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참여자들은 온·오프라인에서 교류하며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 더 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형성하게 된다.

케이팝 커뮤니티는 음악뿐만 아니라 식문화, 영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관련 주제를 바탕으로 한 파티나 행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위치한 '다 케이팝이다'(러: 'Всё K-pop') 커뮤니티는 새해나 할로윈 파티를 개최하며, 추석이나 설날과 같은 한국 명절을 기념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러한 행사에서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명절의 역사와 의미를 소개하는 교육적인 내용도 함께 다뤄진다.

이처럼 케이팝 문화는 과거의 음악과 아이돌 중심 현상을 넘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포괄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나아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류는 커뮤니티를 통해 문화적·사회적, 나아가 교육적인 의미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엘로비코바 마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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