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서 펼쳐지는 단종의 마지막 여정…제59회 단종문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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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서 펼쳐지는 단종의 마지막 여정…제59회 단종문화제 개막

유배·가례·국장 재현까지 입체적 구성
역사와 체험, 공연이 어우러진 3일

  • 승인 2026-04-23 11:14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정순왕후선발대회
영월군이 왕과 사는 남자' 열풍 속제에 59회 단종문화제를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정순왕후선발대회모습(사진=영월군제공)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넋과 충신들의 충절을 기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영월 장릉과 청령포, 동강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과 영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축제는 단종의 삶을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엮어 더욱 깊이 있는 역사 체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청령포 유배행사'가 관람객을 맞는다. 나룻배를 타고 유배지로 향하는 장면을 재현해 왕에서 유배인으로 바뀐 단종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전달한다. 이어 정순왕후 선발대회, 개막 공연, 불꽃과 드론이 어우러진 야간 행사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영화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이 특별 강연과 개막식에 참여해 영화와 역사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한다.

국장재현 (1)
영월군이 왕과 사는 남자' 열풍 속제에 59회 단종문화제를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국장재현모습(사진=영월군제공)
둘째 날에는 단종제례를 비롯해 왕실 의례 재현이 이어진다. '단종과 정순왕후 가례'는 전통 혼례를 바탕으로 두 인물의 인연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단종국장'은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행렬로 왕의 예를 되돌리는 의미를 담는다. 이 국장 재현은 2007년부터 이어져 온 대표 의식이다.

행사 기간 동안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궁중음식 경연 '단종의 미식제'도 마련돼 즐길 거리를 더한다. 마지막 날에는 강원 무형유산인 칡줄다리기와 행렬이 진행되며, 배우 박지환이 참여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올해는 단종의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역사와 지역의 가치를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월=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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