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초록우산, 외국 영유아 보육료 지원 협력

  • 전국
  • 부산/영남

부산 동구·초록우산, 외국 영유아 보육료 지원 협력

제도 밖 외국 영유아 보육 공백 해소 추진
민관 협력 기반 맞춤형 보육 지원 강화

  • 승인 2026-04-30 23:5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0260430_235242
부산 동구와 초록우산 부산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들이 4월 20일 열린 '사각지대 외국 국적 영유아 보육료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구 제공)
보육 정책의 빈틈을 메우려는 지자체 실험이 시작됐다.

외국 국적 영유아에 대한 보육 지원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일부 계층은 여전히 제도 밖에 머물러 있다.

특히 0~2세 영아와 미등록 아동은 정책 대상에서 제외되며, 초기 돌봄 환경의 격차가 교육과 사회 적응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직접 공백을 메우는 정책을 내놓은 것은 단순 복지 확대를 넘어 제도 설계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존 중앙 중심 정책이 포괄하지 못한 영역을 지역 단위에서 채우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 변화의 신호로도 읽힌다.

◆ 보육 사각지대 해소 위한 민관 협력 구조

부산 동구는 초록우산 부산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역할을 나눴다. 동구는 대상자 선정과 행정 지원, 현장 점검을 담당하고 복지관은 후원금 운영과 사례 관리 등을 맡는다.

이러한 구조는 공공 재원의 한계를 민간 자원으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정책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로 평가된다.

또한 어린이집 등 현장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수요를 반영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돌봄 체계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 0~2세·미등록 영유아 보육 지원 확대 정책

지원 대상은 기존 공공 보육료 지원에서 제외됐던 0~2세 외국 국적 영아와 미등록 아동이다. 이들에게 월 15만 원을 최대 10개월간 지원해 기본적인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미등록 아동까지 포함한 점은 정책의 포용성을 높인 요소로 꼽힌다. 이는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사회 안전망에서 배제된 계층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의미를 갖는다.

◆ 4월 20일 설명회 기반 현장 협력 강화

지난 4월 20일 열린 사업 설명회에는 지역 어린이집 관계자와 행정 담당자가 참여해 사업 추진 배경과 절차, 운영 방향 등을 공유했다.

설명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협력 체계를 사전에 구축한 점은 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는 정책이 단순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공공 재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하며, 실질적인 양육 부담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아동 간 출발선 격차를 줄이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복지관 측 역시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이주배경 아동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러한 발언은 정책의 방향이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 체계 구축에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민관 협력 모델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향후 성과에 따라 다른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