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금강벨트' 압승… 충청 지방권력 전면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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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강벨트' 압승… 충청 지방권력 전면교체

충청 4개 시·도 광역단체장 모두 석권
견제.감시 역할 광역의회도 민주당 다수당
국회의원 보궐은 민주당, 국민의힘 1석씩

  • 승인 2026-06-04 16:4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제9회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광역의회 다수당 지위를 모두 석권하며 지역의 핵심 지방권력을 장악했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대전의 경우 민주당이 압승했으나 충남과 충북은 국민의힘이 선전하거나 균형을 이루는 등 지역별로 교차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승리로 민주당 주도의 신속한 지역 현안 추진에 대한 기대와 견제 없는 독주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당선인들은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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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끝난 4일 대전 유성구 신성동에서 관계자가 선거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3일 막을 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8년 전 치른 제7회 지방선거와 같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충청권 광역 지방정부 수장인 4개 시·도지사를 석권한 데 이어 양대 축인 4개 광역의회 또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며 충청의 핵심 지방권력을 손에 쥐었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제8회 지선에서 차지했던 지방권력을 무기력하게 내주며 지역에서 주도권을 대부분 잃게 됐다.

충청에서 이겨야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정치권 속설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사례가 됐다.

최종 개표 결과, 금강벨트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충청권 4개 시·도지사를 접전으로 분류하며 마지막까지 화력을 집중했지만, 승리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던 민주당에 돌아갔다. 선거 초반부터 민주당 내부에선 승리를 조심스레 점쳐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현 정부 지원론이 우세하게 작용하고,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워 지역민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도 싸움에서도 앞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에 맞서 새 인물과 지역 유력 인사를 맞붙였고, 대전의 경우 재대결 구도를 만들어 선거에 '리벤지' 성격을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방정부에 대한 심판론도 적극 내세웠다. 그 결과, 대전 허태정, 세종 조상호, 충남 박수현, 충북 신용한 후보는 현 정권 견제론과 현역 프리미엄을 내곤 국민의힘 후보(이장우·최민호·김태흠·김영환)들을 다소 손쉽게 꺾었다.

광역의회에서도 민주당 우위 흐름은 뚜렷했다. 대전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나머지 20석이 모두 민주당에 돌아갔다. 세종시의회도 전체 21석 중 민주당 18석, 국민의힘 3석으로 재편됐다. 충남도의회는 민주당 33석, 국민의힘 17석, 충북도의회는 민주당 27석 국민의힘 11석으로,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했다. 4개 광역의회 모두 뚜렷한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기초단체장은 지역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대전에선 민주당이 5개 구청장을 모두 석권해 기초지자체도 영향권에 뒀다. 반면 충남은 15개 시·군 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10곳을 지켜 우위를 점했다. 충북은 11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6곳, 국민의힘이 5곳을 차지해 균형을 보였다. 민주당 우세를 보인 대전과 달리 충남과 충북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을 각각 다른 정당에게 맡기는 교차투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지선과 함께 열린 충남 2곳의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석씩 가져갔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공주·부여·청양은 국민의힘 윤용근(46.64%) 후보가 민주당 김영빈(44.87%)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아산을은 민주당 전은수(60.16%) 후보가 국민의힘 김민경(37.71%)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충청의 지방권력을 손에 쥔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국회 입법권력과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공격적인 행정을 펼쳐 지역 주요 현안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란 기대와 최소한의 견제·감시 없는 일방적 독주의 부정적 영향이 지역에 피해를 미칠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런 시선 속에 당선인들은 당선증을 교부받고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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