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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임시청사.(사진=청주시 제공) |
청주시는 오창호수공원을 비롯해 지역 내 지리적 상징성이 높고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동된 신규 지명 11건의 제정안을 시 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명 정비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면서도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되지 않아 비공식적으로 사용해 온 명칭을 제도권 안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급격한 도시 개발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가 투영된 전통 지명을 발굴·보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의결된 신규 지명은 유형별로 △교통 시설 7건 △여가 공간 1건 △들(평야) 1건 △거주 1건 △골짜기 1건 등 총 11건이다.
가장 많은 지명이 제정된 교통 분야에서는 기상청사거리, 율봉지하차도, SK로사거리, 매봉사거리, LG화학사거리, 선거관리위원회사거리, 교육원사거리 등 도로망의 중추 역할을 하는 7개 지명이 명문화됐다. 이들 지역은 교차로 명칭이 명확지 않아 긴급 재난이나 교통사고 발생 시 신속한 위치 추적이 어려웠던 곳들로, 이번 공식 지명 제정을 통해 행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메커니즘을 갖추게 됐다.
여가 분야에서는 청주 시민들의 허브 휴식처인 오창호수공원이 드디어 제 이름을 찾았다. 해당 공간은 그동안 서류상 명칭인 '문화휴식공원'과 시민들이 부르는 '오창호수공원'이 혼재되어 유통되면서 외지 방문객들이 이용에 혼선을 겪어왔다. 철저한 주민 의견 수렴과 고증을 거쳐 인지도가 압도적인 '오창호수공원'으로 명칭을 최종 통일했다.
도시적 레이아웃 외에도 정겨운 향토 문화 자산을 보존하기 위한 핀셋 정비도 돋보였다. 시는 상당구 가덕면 청용리 일원에 오랜 세월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고유의 토박이말 지명인 '가래들', '꼴미', '씨앗골'을 정식 지명으로 채택했다. 이는 지역의 지형적 특징과 선조들의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긴 향토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지명위원회를 통과한 11곳의 신규 지명안은 향후 상위 기관인 충청북도 지명위원회의 2차 심의·의결 조율을 거쳐 올해 하반기 최종 법정 고시 단계를 밟게 된다. 고시 절차가 완료되면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기본도는 물론 전국의 모든 공공 지도와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포털 지도 서비스에 실시간 공식 반영돼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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