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션중공업, 군산조선소 '완성선 건조'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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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션중공업, 군산조선소 '완성선 건조' 물꼬 텄다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11만 4천 톤급 탱커 4척 건조의향서 체결

  • 승인 2026-06-29 17:16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사진) 동급 탱커
동급 탱커선이 운항하고 있는 모습.(사진=제이오션중공업 제공)
군산조선소의 새 주인이 될 제이오션중공업이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기도 전에 선박건조의향서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본 계약 체결로 이어질 경우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9년 만에 완성선 건조 기지로 부활하는 셈이어서 조선업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사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11만 4,000톤급 원유·석유제품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향서는 지난 2017년 7월 마지막 인도를 끝으로 군산조선소의 완성선 생산이 멈춘 지 약 9년 만에 이뤄진 성과다.

HD현대중공업은 당시 11만 4,000톤급 정유운반선을 인도한 후 군산조선소의 완성선 건조를 중단했으며, 이후 선박 부분품인 블록 생산 공장으로 부분 가동해 왔다. 지난 26일에는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설립한 제이오션중공업에 군산조선소 자산을 양도하는 계약을 맺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합의각서(MOA)를 맺은 이후부터 건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군산조선소에 완성선 수주잔량이 없어 납기가 빠르고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해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선박은 HJ중공업이 개발한 11만 4,000톤급 원유·석유제품운반선으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강화한 차세대 선형으로 평가받는다. 원유(Crude Oil)뿐만 아니라 다양한 석유제품(Product Oil)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시장 상황과 화물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어 해운사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최신 선형과 고효율 추진 기술을 적용해 기존 동급 선박 대비 약 10%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설계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건조의향서가 본 계약 체결로 이어질 경우 군산조선소의 완성선 건조 재개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 건조가 본격화되면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뿐 아니라 지역 내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들의 가동률도 동반 상승해 지역 조선업 생태계가 가동 중단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전북 연고 기업가인 차정훈 회장이 군산조선소 인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군산조선소가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오랜 시간 군산조선소의 부활을 믿고 지지해 준 군산 시민과 전북도민의 성원 덕분에 다시 한번 완성선 건조의 닻을 올릴 수 있게 됐다"라며, "군산조선소를 글로벌 친환경 선박 생산의 핵심 기지로 키워 지역 경제와 대한민국 조선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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