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가족센터(센터장 박선영)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부모의 모국어를 배우며 가족 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이중언어교실 '신짜오 베트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어를 배우며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짜오 베트남'에는 현재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자녀 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재와 활동을 통해 베트남어의 기초 어휘와 표현을 배우고 있다.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반미, 잠자리(쭈온쭈온) 등의 다양한 요리, 놀이 등 생활 속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베트남의 문화와 언어를 익히도록 돕는다.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은 부담 없이 즐겁게 참여하며 새로운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다문화가정에서 부모의 모국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가족의 문화와 추억을 연결하는 중요한 소통 도구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베트남어를 배우면 엄마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엄마의 고향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트남에 있는 외가 가족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어 가족 간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든다. 한 참여자 가족은 "아이들이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엄마의 나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며 "언어를 통해 엄마와 더 많이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중요한 자산이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부모의 모국어인 베트남어까지 익힌다면 아이들은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부모의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의 나라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아이가 엄마의 언어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가족 간 정서적 친밀감도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계룡시가족센터의 '신짜오 베트남'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엄마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며 가족과 더욱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대한민국에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엄마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가는 것처럼, 자녀들도 엄마의 모국어를 배우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면 더욱 풍성한 가족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조현정 명예기자(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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