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다문화] 히로시마 - 폐허에서 다시 태어난 평화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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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다문화] 히로시마 - 폐허에서 다시 태어난 평화의 도시

  • 승인 2026-09-20 11:30
  • 신문게재 2026-02-21 3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1945년 원자폭탄 투하로 폐허가 된 히로시마는 아픈 역사를 숨기지 않고 평화의 정체성으로 승화시키며 세계적인 평화 상징 도시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재 이곳은 평화기념공원과 같은 역사적 교육 공간은 물론 미야지마와 같은 세계문화유산과 풍부한 먹거리를 갖춘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현대적인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발전한 히로시마는 방문객들에게 평화의 소중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이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폭발했다. 도시의 70% 이상이 파괴되고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다. 당시에는 "죽음의 도시"라 불리며, 사람은 물론 나무조차 다시 자라지 못할 것이라 예상되었다. 그러나 80여 년이 지난 오늘날 히로시마는 세계인이 찾는 평화의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전쟁의 폐허를 희망으로 바꾼 대표적인 도시 재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950년대부터 본격적인 도시 재건 사업이 시작되었고, 국제사회 역시 히로시마를 "평화의 상징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갔다. 단순한 복구에 그치지 않고, "평화를 세계에 전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세우며 발전해왔다.

히로시마의 가장 큰 특징은 아픈 역사를 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년 8월 6일이면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히로시마는 상처를 관광상품으로 소비하는 대신, 기억을 통해 평화를 배우는 교육의 공간으로 승화시켰다.

오늘날 히로시마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 관광도시 가운데 하나다. 도심은 현대적인 쇼핑거리와 트램이 어우러져 여행하기 편리하며, 일본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관광객들은 평화공원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미식도 함께 즐긴다. 대표 관광지인 미야지마 이쓰쿠시마 신사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붉은 도리이로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굴 요리, 레몬 특산품 등 다양한 먹거리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히로시마는 과거를 잊어서 발전한 도시가 아니다. 오히려 가장 아픈 기억을 도시의 정체성으로 삼고, 평화와 공존이라는 미래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전쟁의 흔적은 그대로 남겨 두되, 그 위에 문화와 예술, 자연과 관광, 시민의 삶을 더해 새로운 도시를 완성했다. 오늘날 히로시마를 걷다 보면 원폭의 상처보다 시민들의 따뜻한 미소와 아름다운 거리, 그리고 평화를 향한 메시지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

히로시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배우며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다. 세계는 히로시마를 통해 상처를 극복하는 용기를 배우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폐허 속에서 다시 피어난 한 도시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제 히로시마는 세계가 찾는 평화의 도시이자,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일본 최고의 여행도시 가운데 하나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아사오까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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