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상반기부터 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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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상반기부터 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키로

올 4분기 중 이전 계획 발표... 350개 기관 유치 위한 지자체 경쟁 치열 예상
민간건물임차 활용 등 신속 이전에 정부 지원 강화하기로
109개 공공기관 감축 계획도 내놔

  • 승인 2026-09-03 16:58
  • 신문게재 2026-09-04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정부는 수도권 집중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350여 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2027년부터 본격화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임차 건물 등을 활용한 선도 이전과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합니다. 특히 '잔류 최소화' 원칙에 따라 이전 대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사·중복 기능을 통폐합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109개의 공공기관을 감축하는 구조개혁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혁신도시 중심의 지역 거점 성장을 극대화하고 수도권 과밀을 완화하여 실질적인 지역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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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법무부-성평등가족부 등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은 연합뉴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에 나선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개를 대상으로 '잔류 최소화 원칙' 하에 올 4분기 중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이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해 당초 8~9월 발표를 공언했지만 이를 10월로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 또 '4분기(10~12월) 중'이라고 번복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현재로서는 빨라도 11월 초에나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혁신도시 우선 배치를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나눠먹기식' 배분을 지양하고 지역 성장의 에너지를 모닥불처럼 모아,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집적 배치해 지역 거점의 힘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지역주도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다.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1차 이전 때의 기계적·정치적 고려가 아닌 지역 생태계 결합 원칙을 증명해야 갈등 요소를 줄일 수 있다.

신속한 이전 방안도 내놨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도권 잔류 최소화 원칙과 관련 "1차 이전 당시 적용했던 잔류 기준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반드시 남아 있어야 할 기관이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이전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차 이전 때와 같이 청사 신축을 기다리지 않고 민간건물 임차 등을 활용해 내년부터 선도 이전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지원 수준을 대폭 높이되 더 멀리, 더 빨리 이전하는 기관을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수도권에 밀집한 중앙행정기관의 이전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한 총리는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은 2027년 상반기부터 이전 규모 및 파급 효과가 큰 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2029년 8월 건립,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등도 약속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감축 계획도 밝혔다. 한 총리는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대응해 공공기관의 기능을 과감하게 개혁하겠다"며 "전략적 구조개혁, 유사·중복 기능의 일원화, 소규모 기관 통합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109개 공공기관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공공기관의 20% 수준을 감축하겠다는 것. 한 총리는 "부처별로 기능개혁 로드맵 등 이행 절차를 마련하고 법률 개정 등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기관은 즉시 이행에 착수하겠다"면서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의 고용승계 보장과 함께 보수를 포함한 복리후생과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책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발표된) 정책들은 메가프로젝트, 5극3특 성장엔진 추진 등과 연계해 수도권 과밀 완화와 지역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상징적·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오늘 보고드린 과제들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 정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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