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 석유화학 지형 바뀐다, HD현대케미칼·롯데대산석화 통합 'H&L어드밴스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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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 석유화학 지형 바뀐다, HD현대케미칼·롯데대산석화 통합 'H&L어드밴스드' 출범

국내 석유화학 구조개편 '대산 1호 프로젝트' 첫 결실
NCC 110만t 단계적 가동 중단·고부가 소재 중심 전환

  • 승인 2026-09-05 07:4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HD현대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의 통합법인인 ‘H&L어드밴스드’가 공식 출범하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과잉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통합법인은 향후 3년간 수익성이 낮은 범용 설비 가동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생산체계를 효율화하여 제조원가 절감 및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범용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와 친환경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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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의 통합법인인 H&L어드밴스드(H&L Advanced)가 4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사업재편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의 통합법인인 H&L어드밴스드(H&L Advanced)가 4일 공식 출범하면서 대산지역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체계와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HD현대케미칼은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H&L어드밴스드로 변경하고 이날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조남수·천양식 H&L어드밴스드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약 180명이 참석해 통합법인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H&L어드밴스드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공급과잉 문제에 대응하고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대산 1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통합법인의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회사명에는 HD현대케미칼의 'H'와 롯데케미칼의 'L'을 반영했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어드밴스드'를 더했다.

이번 통합의 핵심은 단순한 법인 합병을 넘어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 간 생산체계를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데 있다.

H&L어드밴스드는 앞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원료 수급 구조를 최적화하고 생산설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원가를 낮추는 한편,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부가 승인한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롯데케미칼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110만t의 가동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낮은 범용 석유화학 설비의 운영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NCC 110만t은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체 감축 목표인 270만~370만t 가운데 약 30~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이번 통합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구조를 조정하는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생산능력을 줄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구조 전환도 추진한다.

H&L어드밴스드는 범용 제품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셜티 소재와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범용 제품의 비중은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통합법인 출범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개편과 고도화를 이끄는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원료 조달과 생산설비 운영을 효율화하고 중복·저수익 설비를 조정하는 동시에 고부가·친환경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전략이 실제 경영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H&L어드밴스드 관계자는 통합 이후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연계성을 높여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소재와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H&L어드밴스드의 공식 출범으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기업 간 통합과 설비 효율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지역 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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