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수·간호사 부부 ‘해먹’에서 찾은 욕창 방지 매트리스 개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교수·간호사 부부 ‘해먹’에서 찾은 욕창 방지 매트리스 개발

공대 교수 남편이 소재 분석
간호대 박사 수료생 아내가 임상 담아

  • 승인 2026-09-16 17:44
  • 신문게재 2026-09-17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남대 구자승 교수와 간호사 출신 서은경 이사 부부가 임상 경험과 소재 공학 기술을 결합해 전력 없이도 욕창을 방지하는 폴리우레탄 폼 매트리스를 공동 개발했습니다. 이 제품은 해먹 구조를 응용해 환자의 체압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며, 소음이 없고 세척이 간편해 요양 시설뿐만 아니라 재가 돌봄 환경에서도 높은 실용성을 갖췄습니다. 현재 식약처 허가와 조달청 입점을 완료한 가운데, 실제 사용 현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며 공공시장 등으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구자승_교수_캠퍼스_창업으로_욕창_방지_매트리스_개발-1
구자승 교수 캠퍼스창업으로 욕창방지매트리스 개발 (사진=충남대 제공)
재료공학자인 남편과 20여 년 간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돌본 간호사 아내가 새로운 형태의 욕창 방지 매트리스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대 유기재료공학과 구자승 교수와 노인전문간호사인 배우자 서은경 씨가 공동 창업한 아바라 메디칼케어㈜는 폴리우레탄 폼 소재를 활용한 무전력 방식의 의료용 압력분산 매트리스를 개발했다.

아바라 메디칼케어는 구 교수가 충남대 교원 창업 제도를 활용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배우자인 서 이사와 지난 3월 공동 창업했다. 소재를 연구해 온 재료공학자인 구 교수는 제품 개발을, 임상 경험이 풍부한 서 이사는 의료 현장의 요구를 제품 설계에 반영하며 역할을 나눴다.

제품 개발의 서 이사가 오랜 기간 간호 현장에서 경험한 기존 공기주입식 욕창 방지 매트리스의 불편함에서 시작됐다.

대전지역 요양원 부원장으로도 근무하고 있는 서은경 이사는 20여 년간 병원과 요양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며 기존 에어 매트리스의 한계를 경험했다.

부부는 전기나 펌프 없이도 환자의 체압을 분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해먹'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개발한 매트리스는 욕창이 발생하기 쉬운 엉덩이와 천골 부위의 하단 지지층을 비우고 상단 지지층만으로 몸을 받치는 프리스탠딩 구조로 설계됐다. 환자의 체중이 실리면 상단 지지층이 신체 곡선을 따라 천골 부위를 감싸면서 접촉 면적을 넓히고,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는 것을 줄이는 방식이다.

별도의 전기나 모터 없이 폴리우레탄 폼 소재만으로 체압을 분산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이 제품은 에어 매트리스와 달리 펌프 소음이 없고 전력 공급이 필요하지 않아 요양시설뿐 아니라 별도의 관리 인력이 부족한 재가 돌봄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대전지역 장기요양시설 한 곳에서 205병상을 대상으로 1년간 실사용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실사용 기간 신규 욕창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제품 개발은 충남대의 창업지원과 맞물리면서 사업화로 이어졌다.

구자승 교수는 지난해 충남대 미래창업원의 실험실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후 올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와 의료용 압력분산 매트리스 제조 신고를 마쳤고, 6월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이후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에 이어 9월에는 충남대 미래창업원의 'B2G 판로개척 G-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청 벤처나라에도 입점하며 공공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구자승 교수는 "기존 에어매트는 울퉁불퉁한 구조로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고, 소변 등으로 오염됐을 때 세척과 교체가 번거로워 간병 현장의 부담을 높이는 문제가 있었다"며 "소재 혁신을 통해 환자에게는 편안한 수면을, 보호자와 간호 인력에게는 위생 관리의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현장취재]K-리더십 연구소 개소식
  3.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4.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5.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1.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2.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3.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4.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5. 천안을 이재관 의원, 동물보호시설 사칭 막고 은퇴 봉사동물 지원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