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또 안전사고, 이번에도 발전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또 안전사고, 이번에도 발전소

  • 승인 2012-04-25 18:36
  • 신문게재 2012-04-26 21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가설구조물이 무너져 구조물 더미에 깔린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참변이 일어났다. 보일러 내부를 수리 중이었다는 것에서부터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것까지 한 달 전 발생한 보령화력 구조물 붕괴 사고와 판박이다. 한 달여 만에 참혹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인명이 더 희생돼야 제정신을 차릴 것인지 답답하다.

경찰은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태안화력과 시행사측의 안전점검 여부와 함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낱낱이 조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철골구조물이 보령화력 사고 때와 같은 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제품의 구조적인 결함이 사고의 한 원인이 되지 않았는지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철저히 가리고 속속들이 짚어야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안전사고가 났다 하면 발전소다. 고리 원전 1호기 정전 사고 및 은폐 사건에서부터 보령화력 1호기 화재, 게다가 잇단 철골구조물 붕괴 사고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관리와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은 불안하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발전소에서 우려할 만한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자칫 화를 초래하지 않을지 국민들은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안전불감증 문제가 대두되곤 하지만 유사한 사고가 반복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안전에 대한 의식은 제자리인 듯하다. 사회 전체의 안전의식이 느슨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된다. 안전의 생활화를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안전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

홍수나 해일처럼 불가항력적인 재난도 안전조치만 제대로 취해도 이러한 불상사를 줄일 수 있다. 인재로 인한 재난이나 사고는 말할 것도 없다. 태안화력 구조물 붕괴 사고가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는 인적 실수에 의한 사고의 반복에 대해 엄중히 점검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