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에 2023년까지 국립박물관 단지 조성

산학연클러스터센터 건립도 본격 추진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문화벨트의 핵심시설인 국립박물관단지와 경제적 자족성을 주도할 산학연 클러스터(Cluster)지원센터(지식산업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또 자족기능 미흡과 주거밀도 상승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공급 호수 조정, 첨단산업단지 입지 조정, 일부 생활권 기능 재설정 등에 대한 재검토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국립박물관단지와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 건립계획, 행복도시 1단계 건설사업 평가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금강과 제천이 만나는 행복도시 중앙공원 서남쪽 7만5000㎡의 부지(연면적 7만4856여㎡)에 455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국립박물관단지를 개관한다.

단지의 주요시설은 도시건축박물관,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어린이박물관 등 5개 박물관과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 등 2개 통합시설이다.

이 사업은 5개 부처 차관급 협약과 15차례 이상의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면서 추진한 것으로, 정부 3.0의 대표적인 부처 협력 사업이다.

행복청은 시설 건립과 어린이박물관, 통합운영센터 등을, 국토교통부는 도시건축박물관,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국가기록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는 디자인박물관, 문화재청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을 운영한다. 내년 4~8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기본·실시설계, 건립공사를 거쳐 세계적인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달 설계공모 발주를 하는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는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행복도시 4-2생활권(세종시 집현리) 산학연 협력 중심시설(리서치 코어,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내에 들어선다. 2만㎡ 규모로, 행복청 269억원과 세종시 115억원 등 모두 384억원을 들여 내년에 착공해 2018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기업 입주 공간, 인큐베이터(창업자 공간, Multi Fab-Lab, 세미나실 등), 테크놀로지센터(개방형 연구실, 기업임대형 Lab 등), 기업 지원공간이 들어선다.

신생 벤처기업이 초기 투자자본의 부담 없이 입주할 수 있으며,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특허ㆍ금융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업무, 첨단제작시설 등 연구개발 기반을 한 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자족기능 미흡과 주거밀도 상승, 고차도시기능 부족 등에 대한 대응과 개선을 언급했다.

검토사항으로는 ▲주거쾌적성 확보를 위한 주택공급호수 재검토 ▲6생활권에 계획된 첨단산업용지 입지 조정과 이에 따른 5ㆍ6생활권 기능 재설정 ▲자족기능 활성화 ▲행복도시와 세종시간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호수공원 주변에 문화시설을 연계한 행복문화벨트와 산학연클러스터 조성 등이 가시화되면 도시 성장을 이어갈 자족기능 확충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