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개 정성으로 꽉 채우니… 맛있을 '만두'하지

  • 문화
  • 맛있는 주말

하루 500개 정성으로 꽉 채우니… 맛있을 '만두'하지

얇고 쫄깃한 만두피에 알찬 소, 민들레 넣은 육수는 얼큰·담백

  • 승인 2015-12-17 13:50
  • 신문게재 2015-12-18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둔산동 '민들레만두전골'

대전시 서구 둔산동 국화신동아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민들레만두전골'은 중리시장에서 5년간 영업 후 올해4월 이곳에 정착했다. 단골손님의 대부분은 아파트 주민들이지만 처음 가게 문을 열었던 중리시장의 단골들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찾고 있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샤브만두전골이다. 상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 찬다. 지난 1월 KBS 6시 내고향팀이 다녀갈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속이 훤히 비쳐 보이는 만두소와 얇고 쫄깃한 만두피 그리고 얼큰한 육수, 만두전골의 맛을 결정짓는 3가지 모두 주인 김기능 사장의 손맛이 녹아들어있다. 가슴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달래주는 얼큰하고 구수한 맛의 비결에는 철저한 식재료 관리와 작은 부분까지 배려한 주인장의 정성이 있다. 김 사장의 손은 밀가루 반죽으로 하얗게 덮여 있다. 아침 7시부터 저녁까지 500개의 만두를 만들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른다. 김 사장은 “만두소, 만두피, 육수까지 한 곳에서 만들어야 제대로 된 만두 맛을 낼 수 있다”며 “3가지 중 하나라도 밖에서 만들어오면 맛은 물론 손님에 대한 신뢰도 역시 망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2가지다. 만두소 역시 당일 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만든다. 김치만두는 햇김치를 하루 정도 숙성과정을 거친다. 너무 익은 김치로 만들 경우 집에서 만드는 김치만두처럼 짜거나 신맛이 날수 있기 때문이다. 담백하고 얼큰한 국물 맛은 만두에서 우러나온 탓도 있지만 황기와 엄나무 각종 채소를 넣고 만든 육수에 있다. 특히 약제로도 쓰이는 민들레가 육수의 재료로 들어간다. 이 집 상호명에 민들레가 들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 사장은 “무조건 좋은 재료와 특이한 약제를 쓴다 하여 좋은 맛을 낼 수는 없다”며 “재료간의 특성과 적절한 배합이 구수한 육수 맛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근처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다는 한 손님은 “상가 음식점이라는 편견을 갖고 찾았는데 옛날 시장통에서 친구들과 함께 먹었던 그 맛을 재현해낸 솜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꼭 다시 찾고 싶은 집”이라고 칭찬했다. 얼큰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샤브바지락만두전골과 쫄깃하고 신선한 주꾸미와 함께 하는 주꾸미바지락오뎅탕도 날이 추워지면서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

김 사장은 “소박하고 여유로운 마음과 들꽃처럼 끈질긴 생명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손님들 모두 만두전골 한 그릇에 소박한 즐거움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락처 : 070-7744-7579

▲메뉴= 샤브만두전골/샤브바지락전골 3만원(대) 2만원(중) 주꾸미바지락오뎅탕 2만원

금상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