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전입공무원 승진기준 '멋대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전입공무원 승진기준 '멋대로'

행정직 곧바로 승진·기술직은 탈락

  • 승인 2015-12-23 17:53
  • 신문게재 2015-12-24 3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세종시가 전입한 공무원의 승진 기준을 제멋대로 적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23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세종시가 출범에 맞춰 국가기관과 자치단체 공무원 전입을 통해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승진 인사기준을 마련하면서 행정직은 승진을 시키고 시설직은 탈락시키는 등 다른 기준을 적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8조2에 따라 공무원의 승진, 전보 임용 기준을 변경하는 경우 변경일의 1년 이후부터 적용하도록 돼 있다.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해 변경된 기준을 1년간 유예하지 않고 곧바로 승진인사에 적용하거나 같은 날 승진심사를 하면서도 직렬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해선 안 된다.

그러나 당시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마련한 A, B씨는 2012년 8월 승진심사를 앞두고 후보자명부상 행정직 1, 2위 전입자의 근무기간이 1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들을 승진대상자로 인사위원회에 올려 승진대상자로 결정했다. 전입자 1년간 승진제한 규정에도, A, B씨가 1, 2위가 '현 직급에서 7년 이상 재직한 자는 고려해 선발할 수 있다'는 식으로 승진심사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반면, A, B씨는 같은 날 시설직 승진심사에서는 승진후보자 명부상 1순위가 현 직급에서 7년 7개월을 근무했음에도 탈락시키고 명부 8순위인 직원을 승진대상자로 결정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2년 8월 행정직 승진심사에서 현 직급 재직 7년 미만이라는 이유로 탈락한 전입자가 '7년 이상이라야 승진할 수 있다'는 기준에 이의를 제기하자, 두 달 후 '현 직급에서 7년 이상 재직한 자는 고려해 선발할 수 있다'는 기준을 삭제해 탈락 전입자를 승진시키기도 했다.

감사원은 승진인사 운용에 혼란을 가져오고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등을 저해해 지방공무원법 제48조를 위반한 것으로 A, B씨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청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