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줌인] 지역 댄스스포츠 춤꾼들 '응답하라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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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줌인] 지역 댄스스포츠 춤꾼들 '응답하라 1999'

대전에 처음 문연 댄스스포츠 교실 첫 수강생들 주축으로 만든 동호회 100여명, 세월 만큼이나 뜨거운 열정… 가족같이 화목한 분위기 '장수 비결'

  • 승인 2015-12-24 14:25
  • 신문게재 2015-12-25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마니아 줌인] 'EDS 1999'

1999년 댄스스포츠라는 이름 자체가 낯선 시기부터 지금까지 대전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이디에스1999(EDS, Enjoy Dance Sport)'동호회다. 'EDS 1999'팀은 남녀가 손을 맞잡고 음악에 맞춰 교감을 나누는 사교댄스로 정서상 스포츠로 자리 잡지 못했던 생활체육 댄스스포츠 분야에서 14년간 장수하면서 건전한 이미지의 댄스스포츠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1999년 대전에 댄스스포츠가 보급되기 시작할 때 충남대 평생교육원 댄스스포츠 교실이 첫 문을 열었다.

여기서 활동하던 2002년 수강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동호회가 'EDS 1999'팀이다. '춤으로 인생을 즐기자'는 모토와 함께 첫 수강에 의미를 담아 1999년을 이름에 담았다.

처음 수업을 개설할 당시 이문숙 강사는 댄스스포츠가 시민들에게 사교댄스라고 인식된 현실에서 건전한 일종의 스포츠 활동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동호회로 개설했다.

지난해까지 충남대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진행하다가 올해 소속을 바꿔 충남대 체육진흥센터로 옮겨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온 'EDS 1999'팀은 현재 초급반 29명, 중급반 27명, 고급반 39명 등 1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대형 동호회로 발전했다.

'EDS 1999'팀의 장점은 선배들이 많다는 점이다. 6개월 단위로 기수를 나누고 선·후배님이라 부르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또 고급반 선배들이 초급반 후배들을 찾아 리드해 줘 동아리 활동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올해 처음 들어온 34기 이순옥 씨는 “볼 때는 금방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발동작, 손동작이 따로 움직여 너무 어려웠다”며 “선배님들이 스스럼없이 손잡고 직접 알려주셔서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댄스스포츠 매력에 푹 빠진 동호회원들은 지인들에게 'EDS 1999'팀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회사 동료의 적극적인 권유에 이순옥 씨 같은 회사 동료인 김미현 씨와 이미란 씨도 댄스스포츠 매력에 빠져들었다. 김미현 씨는 “회사 지인이 추천해 다 함께 가입하게 됐다”며 “나이드신 분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앞으로 더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전 형의 추천으로 가입한 박흥진 씨 부부는 “댄스스포츠는 부부 금실에 최고다”라며 “부부가 취미활동을 함께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DS 1999'팀은 함께 즐기고 연습하면서 10년 이상 운영한 팀인 만큼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2001년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댄스스포츠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올해도 유성구청장기배, 대전시민대축전, 시장기배 등 지역에서 열린 대회를 전부 출전했다. 아마추어 대회지만 여러 차례 우승, 준우승을 거머쥐면서 대전 댄스스포츠 계에선 손꼽히는 강팀이다.

'EDS 1999'팀의 장수 비결은 가족 같은 화목한 분위기다.

이왕록 충남대 체육진흥센터장은 “한 해 동안 지켜보니 동아리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다. 장수하는 팀에는 다 이유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화목한 분위기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DS 1999'팀은 내년에도 충남대 체육교육센터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6시30분부터 8시까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구창민 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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