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 충청선 큰 인물론으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험지 출마' 충청선 큰 인물론으로

대권잠룡 '험지 도전' 역할 주목… 정치신인 '길 터주기' 등 힘실려

  • 승인 2015-12-24 17:36
  • 신문게재 2015-12-25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중앙정치권의 '험지 출마론'이 충청 정가에선 '큰 인물론'과 '정치 인재 양성론'으로 진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내년 4·13 총선 공천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을 필두로 한 유명인사들의 '험지차출'이 대세로 굳어가는 분위기다. 김황식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 지사등도 '험지'로 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 이면에는 2017년 대권 잠룡으로 체급을 올리기 위함이 깔려 있다.

지역 정가에서도 이런 바람을 타고 충청 잠룡 후보군을 두텁게 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기가 온게 아니냐며 충청의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험지' 도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충청 정치인도 영호남 출신 국회의원들과 같이 전국적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수도권 등 어려운 지역에 가서 정치적 승리를 거두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한다”고 큰 인물론을 폈다.

일례로 정치 신인이지만 안대희 대법관의 경우, 험지 출마 수락 자체로 전국적 이슈를 타고 있는 것처럼, 충청의 중견 정치인들도 이러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치 신인들의 '진입로'가 만들어지며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충청 잠룡 중의 한 명인 충북 청주 상당구의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일 당에서 요구하면 '험지' 출마도 고려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4선 도전을 텃밭이 아닌 험지에서 승부를 걸었을 때 돌아오는 '전리품'은 대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 의원은 청주지역도 새정치연합이 가한 충청의 '험지'라며 한발 물러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대전·충남쪽 정치인들 가운데 3선에서 6선에 이르는 중진 의원은 10명에 달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큰 선언'을 할 정치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중 6선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지난 4월 후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현재 '성완종 리스트'에 휘말려 재판중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가 험지 출마 등의 카드를 던질 개연성에 대한 얘기로 나온다. 단 1심 결과가 무죄로 나왔을 때에 한해서다.

안철수 신당 측에선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충청 대표 선수로 내세워 지역 민심을 확보하고 중원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충남대 육동일 교수는 “충청의 발전을 위해선 지역구를 챙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 중앙 정치권에서 입지를 다지는 큰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라인 업을 선수(選數) 높은 사람들로 채울 것이 아니라 새 인물들이 대거 앞장 기용하는 세대교체형 공천이 돼야 여야 모두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