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1월 1일 0시부터 비상사태" 선거구 획정 직권상정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의화 "1월 1일 0시부터 비상사태" 선거구 획정 직권상정

31일까지 여야협상 안되면 '선거구 무효사태' 불가피

  • 승인 2015-12-28 17:34
  • 신문게재 2015-12-29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선거구획정안의 직권상정 기일을 '내년 1월 1일 이후'로 예고했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여야의 선거구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선거구 무효' 사태는 불가피해진다.

정 의장은 28일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 1일 0시부터가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 문제가 (무효로 되고), 지역구도 다 없어진다”며 “비상사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가 현행 전국 선거구를 최대·최소 인구수(數) 간 비율을 '2대 1'이 되게 하라고 결정했기 때문에 연내 관련 법안 처리가 돼야 하지만, 여야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정 의장의 설명은 연말까지 선거구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을 가정해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한 것이다. 국회법에는 비상사태에 한해 '직권상정'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정 의장 발언의 의미는 연말까지 선거구획정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직권상정을 감행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현행대로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의 방안으로 획정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 부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도심지역 지역구가 늘어나는 만큼 농어촌 지역의 의석수는 감소하게 된다. 여야 농어촌 출신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 의장은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일 지정을 1월 1일 0시 이후에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심사기일 지정을 위한) 고려를 그때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절차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

12월 31일 국회 본회의 일정이 잡혀 있지만, 이날 바로 선거구 획정안을 부의하지 않고 1월 1일 이후 직권상정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직권상정이 행해진다고 하더라도 실제 시점은 1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1월 8일쯤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1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내년도 선거구가 본회의 처리되는 시점까지는 모든 선거구가 법적으로 '무효'가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한편,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요구하고 있는 노동 관련 5개법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에 대해선 “현재가 (경제 관련) 비상사태는 아니다”라며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