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파장]남북관계 급랭…충남도 교류사업 '직격탄'

  • 사회/교육
  • 국방/안보

[북핵 파장]남북관계 급랭…충남도 교류사업 '직격탄'

올 전국체전 선수단 초청과 개회식 예술단 참가 급제동

  • 승인 2016-01-07 17:44
  • 신문게재 2016-01-08 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북한 수소탄실험 파장으로 남북관계가 급랭되면서 충남도가 추진하는 남북교류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국내 대북정서 악화 등이 전망되면서 북측과의 접촉 자체가 어려워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서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아산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전 북한선수단 초청과 개회식 북한 예술단 참가 추진 등이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는 두 가지 사안을 통일부와 대북 민간 채널 등을 협조를 받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사상 첫 북한선수단 체전 참가로 남북 스포츠교류의 획을 긋고 북 예술단이 개회식 공연으로 우리나라 고대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의 문화를 지역에서 한꺼번에 선보일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추진된 사안이다.

지난해 8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에 성공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 평화 분위기 조성으로 한 때 탄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으로 물거품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열강이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며 군사 및 경제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보수단체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선 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될 수 밖에 없어 충남도의 남북교류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남북화해 분위기 확산을 위해 도가 남북교류 협력위원회를 통해 추진하는 '통일 활동사업'도 차질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도는 ▲8·15 광복절 기념 15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 ▲남북화합 평화통일 줄다리기 ▲ '통일인삼' 사업 등을 교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 농기계 및 농자재 지원 ▲ 북한 농촌지역 송아지 지원 ▲ 백두산 지역 양봉 지원 ▲ 산림협력 ▲ 치어 방류 및 양식 기술 지원 등 농업산림수산 분야 교류도 타진하고 있지만, 추진 및 논의 자체가 이번 사태로 난항에 빠질 우려가 높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회의를 통해 활동사업을 정하고 민간교류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도에서도 전국체육대회 초빙에 기대하고 있었다”고 했지만 “이번 수소탄 실험으로 남북관계가 냉각되고 있어 곧 열리게 되는 전국체육대회 초빙부터 차질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