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훈서 하나된다'…김성근 감독 “우리” 강조

러닝·팀플레이 훈련 집중

▲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이 일본 고치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야구는 팀워크가 생명인 운동이다. 야구의 팀워크는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와 벤치의 후보 선수,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목표인 우승에 근접하기 위해선 팀워크가 중요하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5일 일본 고치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하나 된 팀'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나가 아닌 우리로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감독은 “개인만 생각하면 팀이 약해진다. 우리를 생각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며 “한화는 하나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시즌 후반기 뒷심에서 밀리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선수가 다쳤을 때는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캠프에 참가하게 하는 이유다.

또한 한화는 시즌 막판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시즌 막판 부상 선수들로 팀이 어수선해졌고 결국 아쉬운 플레이 하나로 경기를 내주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러닝훈련과 팀플레이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플레이 훈련은 여러 상황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특히 전담 코치제를 도입해 각 분야에 대해 세밀한 지도가 펼칠 계획이다.

새로 합류된 선수들이 많은 점도 팀워크가 중요한 이유다. 한화는 올겨울 FA를 통해 투수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송신영, 차일목, 장민석 등 각 포지션 별 베테랑 선수들도 충원했다.

여기에 두산에서 방출된 이재우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기존 한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녹아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도 필요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막판 주전 선수를 대신해 줄 백업 선수들이 부족했다. 고치로 떠난 선수들이 대부분 주전 선수를 위협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따라 팀이 더 성장할 수 있다.

한화가 전지훈련을 통해 '하나 된 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