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육종기술로 비타민 E 고함유 벼 품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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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육종기술로 비타민 E 고함유 벼 품종 개발

원자력연 농가·유관기관 종자보급 계획… 성인병·바이오산업 활용 기대

  • 승인 2016-01-20 17:38
  • 신문게재 2016-01-21 21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방사선 육종기술로 기존보다 비타민E가 50% 이상 함유된 벼품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 첨단방사선연구소 연구진이 방사선 육종기술과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해 기존보다 토코페롤과 안토시안닌 함량이 크게 증가한 신품종 벼를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원품종인 '동안벼' 씨눈을 떼어내 배양한 세포덩어리에 감마선을 쪼여 양성한 식물체에서 원품종과 비교해 토코페롤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상당량 증가한 기능성 신품종 '토코홍미 (Tocohongmi)'를 개발해 육성과정을 거쳐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권 출원을 완료했다.

연구진은 수년 간 재배 실험을 통해 품종 특성을 확인했으며, 개발된 신품종 토코홍미는 이삭이 패는 출수기가 원품종보다 1주일 정도 빠른 8월초 현미가 적갈색을 띠는 유색미다.

이렇게 개발된 토코홍미는 비타민E의 대명사인 토코페롤 함량이 원품종인 동안벼(1.03mg/100g)에 비해 58% 증가한 1.62mg/100g으로 나타났으며, 동안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항산화 기능성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409.0mg/100g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신품종 벼 토코홍미는 성인병 예방을 위한 혼반용 뿐만 아니라 이유식, 환자식 등의 가공식품과 화장품 소재 등 바이오산업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radiation mutation breeding)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쪼여서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원자력연 강시용 방사선육종연구실장은 “토코홍미의 품종보호권이 국립종자원에서 재배심사를 거쳐 등록이 완료되면 일반 농가와 유관기관에 종자를 보급하고, 실용화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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