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전립선비대증, 화장실만 가지말고 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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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전립선비대증, 화장실만 가지말고 병원을…

한번 진행되면 완치되기 매우 어려운 질병 , 부끄럽다고 치료 미루면 신우신염 등 유발

  • 승인 2016-01-25 13:46
  • 신문게재 2016-01-26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전문의칼럼] 전립선비대증

▲ 김영호 유성선병원 비뇨기과 과장
▲ 김영호 유성선병원 비뇨기과 과장
전립선 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의 크기가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막아 소변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배뇨와 관련해 나타나는 증상은 주로 소변을 보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증상(잔뇨감)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세뇨·약뇨) ▲소변이 나올 것 같으면서도 나오지 않는 증상 등이 있다.

저장 증상의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으로 빈뇨와 절박뇨, 야간뇨 등이 있으며 사람에 따라 아랫배나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가 불쾌하거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잦은 요의나 소변이 시원치 않은 질병적 특성은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또 빈번한 화장실 출입 때문에 업무상의 문제가 생기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장거리 운전이나 외출, 수면, 대인관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문제를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신기능 상실, 급성 요폐, 방광기능의 손상, 방광 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요로감염 및 신우신염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빨리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 중 하나는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로, 이는 전립선비대증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급·만성 전립선염, 전립선 결핵 등 모든 전립선 질환의 진단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전립선의 크기와 전립선암을 검사하기 위한 경직장 초음파검사,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 요속 및 잔뇨 검사 등이 있다.

치료는 크게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요법, 최소침습적 치료로 나뉜다. 대기요법은 좌욕 배뇨습관의 개선, 수분섭취량 조절, 식이요법 등으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평활근을 이완해 전립선과 방광 입구를 열어 소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거나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전립선 비대증을 더디게 하는 방법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요법 또는 최소침습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통적인 수술방법은 경요도 내시경을 통해 전기를 이용하여 요도를 압박하고 있는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식이 있으며,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조직을 제거하는 시술이나 열 치료 등 최소침습적 치료방법이 다양해짐으로써 환자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 있어 유념해야 할 사항은 증상이 환자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닌 만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 목적이므로,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을 관리하고 과도한 음주나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삼겹살·튀김 등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과일 채소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호박·당근·시금치·상추·아스파라거스 등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만약 이미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체중조절과 내장지방을 줄이는데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옷을 따뜻하게 입고 야외 활동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반신욕 등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는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감기약 복용은 증상 악화를 부르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감기약에는 콧물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계열의 약물이 있는데, 이 약들이 전립선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의 섭취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절대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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