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문재인 떠나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더민주, 문재인 떠나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문재인·이종걸 '일괄 사퇴'… 충청권 몫으로 변재일 합류 文 백의종군으로 총선 참여

  • 승인 2016-01-27 19:15
  • 신문게재 2016-01-28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국보위 경력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국보위 경력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문재인 대표 지도체제에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7인의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했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일괄 사퇴와 함께 권한을 비대위로 넘겼다.

또 중앙위원회를 열어 최고위와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한 비대위 설치와 구성에 필요한 당헌 개정안도 처리했다.

비대위가 최고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직무를 대행한다는 내용 등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공식 출범시킨 것이다.

비대위 멤버는 김 위원장과 박영선·우윤근 전 원내대표, 변재일 의원, 이용섭 전 의원, 외부 영입인사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과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7명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중앙위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박영선·우윤근 의원이 원내대표를, 이용섭 전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사실을 강조한데 이어 비대위에서 활발한 정책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이는 당이 표방하고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의 발탁도 같은 맥락이다.

변 의원은 정책위원장과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정책통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충청권 몫의 의미도 있다.

변 의원은 “비대위원으로서 당이 조속히 안정되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충청몫으로 비대위원에 선임된 만큼, 충청의 목소리를 중앙정치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계파적 성향도 고려됐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은) 성향으로도 제가 보기에 굉장히 뉴트럴한(중립적인)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비대위원 선임 여부가 관심을 받았던 이종걸 원내대표은 비대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이 아니더라도 회의때마다 참석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비상대책위 출범을 알리고 강단을 떠나고 있다.
<br />연합뉴스
▲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비상대책위 출범을 알리고 강단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문 대표의 향후 역할론이 당안팎의 관심을 끈다.

문 대표는 중앙위에서 “저는 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비례대표 의원직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백의종군'을 통해 총선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표는 대선에서 1460만표라는 정치적 자산을 가진 분이라 그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문 대표가 총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각 지역 돌면서 유세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된다고 보고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고위에서 “이번 총선은 호남 없이도 치를 수 없는 선거지만, 문 대표 없이도 치를 수 없는 선거”라며 “호남과 문 대표가 결합하고 진보개혁과 시민세력이 힘을 합쳤을 때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문 대표의 앞으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