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새 원내대표인 정진석은 누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당 새 원내대표인 정진석은 누구?

  • 승인 2016-05-03 17:54
  • 신문게재 2016-05-03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범친박계 인사, 이명박·박근혜 회동 주역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 평가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자(공주·부여·청양)이 3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 당선자는 지난 4ㆍ13총선 참패를 수습하는 동시에 제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서게 된다. 당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도하고,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 준비에도 기여해야한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충청권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정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면서 비박(박근혜 대통령)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친박계와 가까운 사이고, 실제 친박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이 힘을 싣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친박계로 분류됐다.

그는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지난 2010년 8월 당시 대선 경선과 세종시 수정안 격돌 등에 갈등 관계였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극비 회동을 성사시킨 인물로 화제를 낳았다.

공주가 고향인 정 당선자는 충청 정치권의 거목들을 뒷배경으로 두고 있다.

그의 선친인 고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은 6선 의원과 충남지사(관선)를 지냈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로도 불리어지는 이유에서다. 정 당선자는 운정재단 이사장이며 김 전 총리의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한국일보사 기자를 시작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인 정 당선자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김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서 국회의원에서 당선돼 정식으로 입문했다.

정석모 전 장관은 당시 그에게 “너나 나나 우리는 충청도에 빚진 거다. 육신의 생명도 정치의 생명도 여기서 다 받았으니 항상 부채 의식을 갖고 준비해서 그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당선자는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 심대평 충남지사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며 이듬해에 열린 제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반면, 19대 국회에서는 등원에 실패했고 강창희 국회 의장 덕분에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다가 지난 2014년 6ㆍ4지방선거에 충남지사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을 제치고 4선에 성공, 화려하게 복귀했다.

우직한 성품과 폭넓은 친화력, 뛰어난 정무 감각이 강점으로 꼽히는 정 당선자지만, 원외에 있었던 만큼 당내 지지기반 확보라는 과제도 놓여있다. 또 전당대회에서 계파별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기에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으며,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당의 목소리를 그가 어떻게 대변할 지가 주목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2. "정치적 고향은 민주당"…권선택, 8년 만의 복귀에서 이재명 택했다
  3. [현장취재]개교 126 주년 호수돈총동문회 모교방문의 날 정기총회
  4. 이준석 후보 "김문수와 단일화, 효과 없어"
  5. 대전 대표 선수단,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서 金 14개 획득
  1. 충남대병원, 결절경화증 국제 인식개선의 날 행사 개최
  2. 대전대덕구지역자활센터, 근로의욕증진 프로그램 '다같이 봄, 봄' 개최
  3. 김문수, 나흘 만에 다시 대전行 "창업 중심도시로 확실히 밀겠다"
  4. 지역사회가 만드는 공공 보건의료란? 19일 대전서 혁신포럼 개최
  5. 대전대 경찰학과, 고3 대상 '개편되는 경찰 체력시험 체험' 제공

헤드라인 뉴스


기관·정당 단체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기관·정당 단체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공공기관·정당·유명인을 사칭해 식당, 상점을 이용할 것처럼 꾸민 후 송금을 유도하는 '노쇼(거짓 예약) 사기'가 충청권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군부대, 소방관 사칭에 이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 국회의원실 관계자라고 속여 금전적인 손해를 입히는 사례가 잇달아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경찰청이 지난 2월부터 4월 18일까지 대전 지역 노쇼(No-Show) 관련 피해 건수를 집계한 결과 약 2개월간 1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건은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 업무방해죄였고,..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대전 중구와 서구 소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재개발 단지의 임대 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재개발 조합의 운영 투명성 부족과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민간 사업자와 조합 간 유착 구조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중구 A구역 조합장과 서구 B구역 조합장이 최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두 조합장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알선수재)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6일 금강벨트 공략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는 입장인 두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방문한다.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잇는 충청권 요충지를 돌면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대전을 찾아 주목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