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창] 푹푹 찌는 날씨, 심혈관질환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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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창] 푹푹 찌는 날씨, 심혈관질환 주의하세요

  • 승인 2016-08-01 13:41
  • 신문게재 2016-08-02 22면
  • 진승원 대전한국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부원장진승원 대전한국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부원장
▲ 진승원 대전한국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부원장
▲ 진승원 대전한국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부원장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에 따른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소식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폭염은 태풍 등 다른 기상현상 보다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기 쉬우나 이로 인한 피해는 폭염 시작 후 48시간 내외부터 서서히 발생하게 되고, 피해 장소가 주로 주거시설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 위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날에는 노인이나 알코올 중독자, 냉방이 잘 안 되는 주거 환경에서 사는 사람, 그리고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일사병' 과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혈관질환은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혈중 지질의 함량이 높아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도 하고 급격한 기온 변화로 혈관 내 저항 증가와 심장 근육의 산소 소모량이 많아져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 환경과 신체 간 급격한 온도차가 발생하는 것은 여름철도 마찬가지이며, 폭염 등 혹서 현상이 있는 경우 여름철에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몸은 체온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는데, 중요한 기전이 땀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이 만들어지기 쉬우며, 몸속 어딘가에서 생긴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또한, 고온의 외부환경에 처하게 되면 혈액 역시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근처 모세혈관으로 집중되는데, 이처럼 피부 표면의 순환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맥박이 빨라지는 등 심장박동에 무리가 간다. 설상가상으로 장기나 근육 쪽으로 가는 체내 혈액이 피부 쪽으로 몰리면서 결국 장기나 근육 쪽에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또 한 번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즉, 폭염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협심증 및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는 아주 위험할 수 있으며, 폭염주의보가 발표되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야외 활동을 해야 할 때에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행하며, 물과 이온 음료를 많이 마셔 탈수현상을 사전에 예방하며, 밝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니는 것이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미국의 메이요 병원에서는 권고하고 있다.

폭염 시 건강 보호를 위한 예방 수칙으로는 1. 뜨거운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섭취하고, 2.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고, 3.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4. 낮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삼가고 야외 활동 시에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창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5.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고 에어컨 등이 작동되는 공공장소를 이용하고, 6. 몸의 이상증상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을 느낄 경우 즉시 휴식을 취하고, 7. 고위험군인 노인, 영유아, 고도 비만자, 야외 근로자, 및 만성 질환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8. 주정차 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두지 않고, 9.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전화하고 나서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켜 체온을 낮추기 위한 응급 처치를 취한다.

진승원 대전한국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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