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삶, 난민들의 고통.. 그 실존의 현장

  • 전국
  • 수도권

전쟁, 삶, 난민들의 고통.. 그 실존의 현장

  • 승인 2017-08-02 09:09
  • 권혁철 기자권혁철 기자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트레일러 공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 배우 이광기 등 참여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조직위원장 남경필, 집행위원장 조재현)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2’를 공식 포스터로 선정하고 배우 이광기가 출연·연출한 공식 트레일러를 2일 공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성남훈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사진 콘테스트인 월드프레스포토(WPP)에서 두 번이나 수상한 국내 유일의 작가다.

성남훈의 카메라가 향하는 시선은 늘 주류를 벗어나 있다. 집시의 삶, 전쟁의 현장, 난민들의 고통을 담담하게 담아내지만 그의 시선을 묵묵히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존엄성, 그 실존에 대한 물음의 답을 얻게 된다.

이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정신과 연결되며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확장시킨다.

9회 영화제 포스터로 사용된 그의 작품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한 초등학교의 쉬는 시간, 빛이 들어오는 작은 구멍으로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다.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그늘진 삶 가장자리의 소외된 이들을 향한 다큐멘터리의 진정성과 그 정신의 기치를 이번 영화제에서도 이어가고자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함께 공개된 트레일러는 배우 이광기가 연출 및 출연하여 회화작가 강형구의 초상화 연작과 사진작가 권순관의 ‘흉터-초상’, ‘흉터-좌대’ 작품을 소개한다.

한 시대를 이끈 지도자들과 전쟁의 상흔을 몸으로 기억하는 민중의 시선을 어둠에서 빛으로 연결하며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여는 시도를 영상으로 담았다.

촬영은 DMZ 내 캠프그리브스의 버려진 탄약고에서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광기는 “DMZ라는 공간은 역사에 진정한 피아는 없었으며, 우리 모두가 어둠 속에서 빛을 따라 길을 찾는 동료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 시킨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소통을 통해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참담한 역사 또한 보듬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9회 영화제 포스터와 트레일러에는 주류의 경계에서 잊혀진 존재들을 환기시키는 다큐멘터리의 가치를 담았다”며 “세상의 명암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다양한 세상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경기도 고양시(메가박스 백석), 파주시(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시(김포아트홀), 연천군(연천수레울아트홀) 일대에서 열린다.

경기=권혁철 기자 khyuk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4.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1.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2.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3.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4.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