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사망만 年46명...신고‧상담 방안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데이트 폭력’ 사망만 年46명...신고‧상담 방안은?

  • 승인 2017-07-19 17:15
  • 박도현 객원기자박도현 객원기자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매년 부각되고 있지만 신고 기관이나 상담 방법 등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매년 46명가량이 데이트폭력으로 사망에 이른다. 지난 18일 오전 만취한 손(22)모씨는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트럭으로 돌진까지 했다. 피해자들은 연인에게 사랑과 교감이 아닌 폭력과 살인 및 살인 미수 급의 범죄를 당한다. 피해자가 최대한 빠른 보호와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알아봤다.

가장 빠른 신고와 상담은 112 신고와 여성 긴급전화(1366)로 가능하다. 112는 전화신고 외에도 스마트폰의 ‘경찰청 SMART 국민제보’ 어플을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 등 증거자료 첨부도 가능하다.

여성 긴급전화(1366)은 연중무휴 24시간 데이트폭력 피해 상담과 대응방법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피해상황에 따라 성폭력 상담소와 해바라기 센터 등 전문기관이나 법률‧의료지원기관 등 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117 학교‧여성 폭력 피해자 상담전화와 한국여성상담센터(02-953-2017), 한국여성의전화(02-2263-6464) 등이 있다.

통화가 어려울 시 여성폭력 사이버 상담‧신고 센터(http://www.womenhotline.or.kr)도 상담원과 실시간 1:1 채팅 및 게시판 상담이 상시 가능하다.

데이트 폭력 피해를 당했을 시 증거물 확보는 수사 및 가해자 처벌에 도움을 준다. 피해 날짜와 시간 등의 기록, 문자나 메일, 대화 녹음 등이 있으면 남기고 신체적 흔적은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 48시간 안에 몸을 씻지 않고 꼭 병원에 가 피해사실을 알려야 하며 진단서를 끊도록 한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폭력 뿐 아니라 물건을 던지고 위협적인 행위를 취하는 것도 모두 데이트 폭력이다. 언어폭력과 정신적 폭력, 취중 폭력, 스토킹과 몰래카메라 등도 마찬가지다.

‘여자가 맞을 짓을 했겠지’와 같은 시대착오적 인식은 물론 ‘데이트 폭력은 사적인 사랑싸움’이라고 간과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피해자는 ‘내가 가해자를 보듬어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데이트 폭력은 사소한 행위에서 살인 등 강력 범죄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범죄행위다. 평균 재범률이 76.5%에 육박해 초기대응과 신속한 신고, 정부 차원의 피해자 보호가 필요하다.

박도현 대학생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