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용도변경 농지에 폐기물 불법투기 논란

  • 전국
  • 당진시

당진시, 용도변경 농지에 폐기물 불법투기 논란

파쇄한 폐콘크리트 등 쓰레기 불법매립 의혹도 제기돼

  • 승인 2017-11-02 07:29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사본 -20171101_104159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26-28번지에서 운영하던 바다낚시터를 농지로 용도 변경해 매립하면서 온갖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불법투기 및 매립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복운리 낚시터는 과거 염전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후 양어장으로 사용하다 바닷물을 담수해 낚시터로 운영했고 최근에는 태양광발전소 단지를 조성하려고 매립을 진행했으나 입지여건이 여의치 않아 농사를 짓기 위한 농지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곳은 십 수만 ㎡의 땅이 악성 폐기물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해 폐그물, 폐어구, 폐타이어, 폐타일, 폐장판, 폐플라스틱 등이 광범위하게 매몰됐고 일부는 지표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나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매립을 진행하면서 폐기물을 미리 분류하거나 처리하지 않고 중장비를 동원해 그냥 밀어버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양이 투기 또는 매립됐는지 조차 알 길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또한 낚시터 입구에는 주택 등으로 사용하던 5~60여평에 이르는 오래된 건물이 있고 지붕은 100여장이 넘는 발암물질이 함유된 스레트가 올려져 있는데 이를 신고도 하지 않고 포크레인을 동원해 철거 및 파쇄하려다 주변인들의 만류로 중단된 상태다.

위 장소에서 낚시터를 임대해 운영하던 양모 씨는 "토지주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해서 며칠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동안 근처에 있던 웅덩이와 양어장, 낚시터 등이 매립됐다"며 "임대 기간이 남았는데 토지주는 양어장 출입구를 파손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모 씨에 따르면 "이런 정도로 광범위하게 폐기물이 버려졌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시는 현재 진행 중인 매립공사를 중단시키고 투기 또는 매립된 악성 쓰레기를 모두 제거 후 법에 따라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너무 방대한 곳에 폐기물이 산재해 있어 어느 정도의 양이 투기 또는 매립됐는지 파악이 안된다"며 "우선 폐콘크리트, 폐기물 등이 매립됐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철저히 조사해 거기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