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중도(中都)의 꿈' 영근다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세종시 행정수도 '중도(中都)의 꿈' 영근다

與 행정수도 법률위임 아닌 헌법 명문화 당론관철
3-4조 사이 "대한민국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한다"
행안부, 과기부 2019년 이전, 한국당 충청 중진 '역할론' 고개

  • 승인 2018-02-04 09:3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7092101001457500062221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 개헌 당론관철과 행정안전부, 과기정통부 2019년 세종이전 확정으로 '중도(中都)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충청인의 염원이자 대한민국 미래성장 동력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시대적 과제가 개헌정국 속 확실한 동력확보로 탄력받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행정수도' 명문화 실현까지는 자유한국당 협조와 서울 및 수도권 일각의 반대여론을 설득해야 하는 만큼 충청권 민관정 역량결집이 요구된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 의원총회에서 헌법 130조 중 90여 개 조항을 수정하거나 신설키로 한 가운데 행정수도 조항은 3조와 4조 사이에 넣기로 확정했다.



관련조문은 "대한민국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한다"으로 정해졌다고 개헌특위 소속 김종민 의원(논산금산계룡)이 전했다.

집권여당이 행정수도 문제를 법률위임이 아닌 헌법 명문화를 통해 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의원은 "행정수도와 관련한 민주당은 세종시로 명기하는 것이 참여정부 이후에 일관된 당론"이라며 "우리가 후퇴하는 것은 말이 안되며 국민들과 약속을 어기는 것이다"며 행정수도 개헌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미 '세종행'이 결정돼 있었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통부의 이전시기도 2019년으로 확정됐다.

두 부처는 세종 제3청산 신축 이전까지 민간건물을 임차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915명)와 과기정통부(777명) 본부 공무원 1692명은 서울과 과천에서 각각 세종으로 이동하고 가족까지 고려할 경우 4000명 이상이 세종시에 추가로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종에 있던 해양경찰청(449명)은 업무 특수성을 고려, 인천으로 환원된다.

행안부는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중앙행정기관등의 이전계획 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부부처 컨트롤타워인 행안부 이전은 세종시의 실질적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제고가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세종행은 업무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IT기업 등의 추가이전도 점쳐진다.

민주당 행정수도 개헌 당론관철과 정부부처 추가이전 확정으로 충청의 염원이었던 '중도(中都)의 꿈'이 영글고 있다.

14년 전 헌법재판소 위헌판결과 MB정부 세종시 수정안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충청인의 각고의 노력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과제는 없는 것은 아니다. 개헌정국에서 행정수도 개헌이 최종 확정되기 위해선 국회의원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는 관계로 자유한국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한국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의 개헌당론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관철시켜야 하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진석(공주부여청양·4선), 정우택(청주상당·4선), 홍문표(홍성 예산·3선), 이명수(아산갑·3선) 의원 등 중진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진 시점이다.

부동산 가치하락과 기득권 위축 등을 우려해 수도권 일각에서 감지되는 행정수도 반대여론을 설득하고 서울과 지방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앞으로 남은 과제로 지적된다.
강제일·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3.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4.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4.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5.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헤드라인 뉴스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미지의 세계로 남은 인간의 뇌, 그중에서 뇌파는 치매와 뇌전증, 알츠하이머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활동하는 뇌에서 발산하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고 무수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뇌과학이 발전해 뇌의 기능적 장애를 뇌파로 조기에 파악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뇌파와 뇌과학에 주목하는 이는 의료계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지문과 유전자 감식 등의 과학수사 기법을 첨단화해 뇌파 분석을 시작한다. 20일 중도일보가 만난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성욱 경장은 우리 지역 뇌파 분석 특채 1호 수사관이다. 뇌파 분석이란 대상..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