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3일 만에 입장발표 예고 ‘긴장감’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안희정 전 지사 3일 만에 입장발표 예고 ‘긴장감’

  • 승인 2018-03-07 20:22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이 터지면서 자취를 감춘 지 사흘 만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직접 나서 공식 입장을 발표키로 하면서 다시 한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충남도청 공보관실은 8일 오후 3시 도청 1층 로비에서 안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신형철 전 도 비서실장도 “안 지사가 직접 도청을 찾아 국민과 도민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직접 나서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측근들과의 논의 끝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안 전지사 성폭행 의혹이 방송된 지 사흘만이다. 안 전지사는 6일 새벽 0시 49분 SNS에 모든 게 자기 잘못이라는 글을 남기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도지사는 물론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정무라인도 연결이 전혀 되지 않다가 6일 오후 안 전지사가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사임통지서는 충남도의회에서 즉시 수리됐으며,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정무라인 10여 명도 사표를 제출, 함께 물러났다.



7일에도 성폭행 의혹 파문이 정치권을 비롯한 정치권으로 확산양상을 보이고, 급기야 각종 ‘설’들이 양산되기 까지 했다. 도청 직원들의 실망감과 충격은 계속됐으며 안 전 지사가 숨어있지 말고 직접 나서 설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태신 충남공무원 노조 위원장은 이날 한 시사프로그램에서“숨어 있다는 것은 아주 비겁한 행위다.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만큼, 공인인 만큼 국민 앞에 나와서 석고대죄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된다”면서 “도지사가 이렇게 잠적해버렸다는 건 저희 충남도로서 창피하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지사 비서실장이었던 측근이 기자들과의 통화가 이뤄졌고, 이 측근은 당 초 이날 오후에 변호사 선임 등에 대한 입장을 문자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는 계속 미뤄지다가 다음날인 8일 안 전지사가 직접 입장표명을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을 주장하는 비서의 검찰 고소장 제출에 따라 재판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도청에서는 안 전지사의 기자회견 방침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도민의 실망과 충격을 감안 한다면 주변인들의 백마디 말보다 안 전 지사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도청 관계자는 “참으로 안타깝고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 전 지사가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은 잘 한 일”이라면서 “만의 하나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고 말했다.

안 전지사가 어떤 ‘석고대죄’의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내포= 최재헌, 유희성 기자



안
안희정 전지사가 SNS에 남긴 마지막 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