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도시전설'처럼 무시무시한 요요, 지방흡입으로 막을 수 있을까.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도시전설'처럼 무시무시한 요요, 지방흡입으로 막을 수 있을까.

■ 전문의 칼럼

  • 승인 2018-03-10 18:37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이나 시도하는 사람에게도 요요는 무시무시한 '도시전설'과 같다. 노력해서 살을 뺐는데 노력의 결과가 물거품이 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환자들 중에서는 지방흡입으로 요요를 막을 수 있느냐고 질문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지방흡입이 요요를 예방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대안인 것은 맞다. 수술 외적인 방법으로 추천할 수 있는 방안이 운동인데, 보통 운동을 추천하는 이유는 식이요법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체수분과 함께 근육량도 빠지기에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근육량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은 꾸준히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적어도 일주일에 3번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하지만 집보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이 운동을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요가 반복되면 근육량의 감소로 인해 체지방을 감량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에너지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 지방세포는 지방을 분해하기 보다 저장하려 드는 성질을 갖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의지만으로 살을 빼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요요로 인해 섬유들이 지방세포 사이사이 단단히 엉겨 붙어 어떤 외부의 자극에도 꿈적도 하지 않는 상태가 되면 직접적으로 지방세포의 수를 줄여주는 지방흡입 수술이 가장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체형 변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지방세포는 간세포와 함께 거의 무한대로 커지는 특성을 가졌다. 체중을 감량했다고 무제한으로 먹는다면 지방세포의 수 자체는 늘어나지는 않지만 지방세포의 크기가 400배 이상 부풀어 오를 수 있다. 충분히 다시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지방흡입 이후에도 요요를 겪는 사람들이 간혹 생긴다.



지방흡입의 효과를 지나치게 맹신한 나머지, 수술 후에 먹고 싶었던 고칼로리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실 지방흡입은 다이어트의 끝이 아니다. 오히려 첫 스타트를 끊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지방흡입으로 단 번에 날씬해질 수는 없다. 가령 76.8kg의 체중인 사람이 지방 3000cc를 흡입하면 체중이 고작해야 2kg밖에 줄지 않는다. 지방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물론 지방흡입 이후 드라마틱한 라인 변화를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되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방흡입이 가지는 가장 큰 특장점은 '동기 부여'라고 볼 수 있다.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고역이다. 오래 지속하기 어려운 일이고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방흡입으로 체형변화를 겪은 사람은 대부분 다이어트에 재미를 붙이고는 한다. 고통스럽게 노력해도 결과를 보이지 않던 변화가 지방흡입으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으니 다이어트하는 '맛'이 나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에게 살이 빠졌다는 소리를 듣고, 거울 너머의 군살이 빠진 자신을 볼 때 더욱 다이어트에 매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세상에서 완벽한 해결책은 존재할 수 없다. 지방흡입 수술을 한다고 해서 요요현상을 원천봉쇄할 수는 없다는 소리다. 하지만 수술 당시의 체중만이라도 유지한다면,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었다 하는 요요의 고통에서 충분히 해방될 수는 있다.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

로고_1218 이선호이사장님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4.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5.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1.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2.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3.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4. 아산시, 'KTL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 개소
  5.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헤드라인 뉴스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미국의 관세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살리기 위한 이른바, ‘K-스틸법’ 제정에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철강포럼(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9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K-스틸법 발의, 그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다. 이번 세미나는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된 K-스틸법의 의의를 평가하고 후속 입법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 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인 K-스틸법 제정안에는 대통..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전 유성구 정책 분석을 위해 지역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댔다. 14일 유성구에 따르면 12일 유성구청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의 연구 보고회를 개최했다.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은 KAIST와 국립한밭대 학생 2개 팀으로 구성됐다. 앞서 6개월간 팀별 멘토 교수의 지도를 받아 데이터 분석과 정책 대안 제시 활동을 이어왔다. 보고회에서 KAIST '얼른타보슈' 팀은 축제·유동량·소비 등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축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과..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1.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시행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법적 의무 범위가 여전히 모호해 산업현장에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대출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역시 대표적인 기업 규제 법안으로 꼽힌다. 사용자의 범위가 명확치 않은 데다, 경영상 의사결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쳐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