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문인 한상수 교수 성지기행 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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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문인 한상수 교수 성지기행 펴내다

  • 승인 2018-12-20 16:0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한상수교수
“왜 그들은 자신을 부정하고 인생을 버렸을까요. 저는 성지순례 중에 이런 해답을 들을 수 있었고, 그때마다 제 영혼이 깨어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 원로문인 한상수 대전대 명예교수가 오늘의 문학사에서 <성지기행>을 펴낸 뒤 이렇게 말했다.

성지기행
중도일보 8월31일자 휴먼스토리에도 소개됐던 한상수 교수는 동화작가로, 사진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한상수 교수는 ‘영혼의 갈증을 풀기 위한 성기지행’을 제목으로 한 서문에서 “저는 오래 전 젊은 날부터 성지순례를 꿈꾸며 살아왔다”며 “그러다가 대학에서 은퇴한 후 세 차례에 걸쳐 성지순례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 교수는 “첫 번째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코스를 따라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에 있는 성지를 순례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와 그리스에 있는 성지를 탐방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세 번째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이란에서 온갖 핍박과 고난을 받으면서도 십자가를 지킨 이란 교회를 둘러보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한 교수는 “이와 같이 성지순례를 하게 된 것은 내 영혼이 뭔가 갈증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를테면 내가 가지고 있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전이나 결단하는 능력이 부족한 데서 오는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내 믿음은 하찮은 것에도 잘 흔들렸고, 조그만 시험이 와도 당황하고 허둥댔다”며 “때로는 끝없는 욕망과 다투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한 교수는 “저는 거듭나지 못했고, 한마디로 말해서 남루한 인생이었고 내세울 것이 없는 부끄러운 존재였다”며 “저는 뒤늦었지만 이러한 삶에서 탈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푯대를 향해 달려가고 싶었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깨닫고 싶었다”며 “그래서 나는 성지로 달려가서 나를 위하여 십자가게 못박힌 예수를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내던진 수많은 순교자들의 목소리도 듣고 싶었다”며 “왜 그들은 자신을 부정하고 인생을 버렸는지 성지순례 중에 이런 해답을 들을 수 있었고 그때마다 내 영혼이 깨어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성지순례를 마치고 제 삶에는 몇 가지 변화가 왔다”며 “첫째가 믿음의 확신이고, 둘째는 저 자신의 삶에 대한 여유를 갖게 됐고, 셋째는 제 이웃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저는 아직도 내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하고 움켜쥐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며 “이런 것을 보면 저는 아직도 어리석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다시 성지순례를 다녀와야 할 런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한 교수는 이 책에서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터키, 이란 등의 성지순례기를 담았다.

대전대 교수와 프랑스 파리 7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한 한 교수는 한국창작사진가협회 회원전 우수상 수상 등 50여 회 수상을 했고, 충남문화상, 중한문학상, 충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동화집 <풍선먹은 사냥개> 등 40여 권이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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