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의힘 "해수부 이전은 행정수도 괴멸"… 반대 궐기대회서 쏟아진 거센 반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국민의힘 "해수부 이전은 행정수도 괴멸"… 반대 궐기대회서 쏟아진 거센 반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이전 반대 궐기대회 열어
"호구소리 더 이상 듣지말자", "똘똘 뭉쳐서 싸워야"
이상민 "단순 지역문제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와 직결"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환영만

  • 승인 2025-06-26 16:44
  • 신문게재 2025-06-27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KakaoTalk_20250626_150610868_02
26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이전 반대 궐기대회. [출처=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국민의힘 충청진영이 "행정수도 괴멸 시도"라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26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이전 반대 궐기대회에선 "호구 소리 더 이상 듣지 말자", "똘똘 뭉쳐서 싸워야 한다"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향한 격한 반응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충청진영이 각 시·도에서 강경한 대응에 나서면서 이전 반대 여론이 급속히 확산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동구 삼성동 당사 강당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이은권, 조수연, 양홍규, 박경호 당협위원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당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부산 이전을 규탄하며,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했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해양수산부 이전은 단지 대전, 세종, 충청이 아니라 국가백년대계와도 연결된 문제"라며 "단호히 맞서서 싸우고 막아야 한다. 국민들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똑똑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이 대전·충청에 위치한 공공기관이 타 지역으로 옮기는 '엑소더스'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은권 당협위원장(중구)은 "좀 더 있으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기관들을 빼간다고 할 것"이라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막는 것이 다른 기관들의 또 다른 이전을 막는 길이다. 열심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을 다수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경호 당협위원장(대덕)은 "행정수도 허물기가 시작됐다"며 "대전·충청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밝히고, 해수부 이전을 찬성한다면 명백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수연 당협위원장(서구갑)도 "세종, 대전 천안, 청주 등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열심히 밀어준 결과가 어떻냐"며 "드러눕던지 라도 해서 못 가게 막아야 한다. 호구 소리 듣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광역·기초의원, 당직자 일동으로 낸 성명에서 해수부 이전 계획 즉각 철회와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부산시장 불출마 약속을 요구했다.

충청 야권이 집단 반발에 나선 이날 충청권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국회 첫 시정연설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속도감 있는 추경 추진과 지원을 약속했다. 지방의원들도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냈다.

세종시당위원장인 강준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경예산(30.5조) 속도감 있게 심사하고 집행하여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4.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3.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5.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