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노스마트하다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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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노스마트하다는 세상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승인 2019-04-16 17:43
  • 신문게재 2019-04-18 2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이순석
'스마트'라는 단어가 유행가 가사처럼 난무한 세상이다. 기존의 모든 개념에 '스마트'라는 것을 붙이며 기존의 것들과 다름을 강조한다. 분명 '스마트'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 것 같은데, 명확히 정의가 잘되지 않는다. 스마트에 대한 개념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뉘앙스'만을 가지고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작명의 정체성을 정의하기 어렵다. '스마트'의 사전적 의미는 '단정하고 말쑥하다'는 것이다. 단정하고 말쑥하다는 것은 모양이나 행위가 알맞아 곱고 보기 좋게 잘 정돈되었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보는 이의 마음에 흡족하다는 의미까지 닿을 수 있어야 비로소 그 뜻의 완결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간사회에서 기술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함을 추구하는 이유가 있다. 인간은 타자와 100% 소통이 불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부족한 감성능력을 기술로 채워서 타자와의 관계나 생활에 있어서 단절 없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해주고자 하는 것이 스마트의 목적이자 목표다. 기술이 감성을 채운다는 것은 공간과 사물이 하나의 인격체처럼 주변과 상호작용하고 진화할 수 있는 '객체'로서의 자격을 부여한다는 의미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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