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7부 능선' 넘은 충청현안, 역량결집 절실

  • 정치/행정
  • 대전

[리뉴얼충청] '7부 능선' 넘은 충청현안, 역량결집 절실

혁신도시 개정안 소관 상임위 통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본궤도 올라
"정치권 협력 속 지역사회 함께해야"

  • 승인 2019-08-25 15:18
  • 수정 2020-05-14 13:37
  • 신문게재 2019-08-26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0202020
▲24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제3차 당정협의회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충청권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7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마지막까지 지역사회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제출과 정기국회를 앞둔 만큼 강력한 공동대응 전선을 펼쳐 현안들을 연내 본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지역 주요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공공기관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진일보한 성과를 거뒀다. 먼저 대전·충남 소재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골자로 한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남은 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문턱 2개뿐이다.



국회 세종의사당도 이전안을 담은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되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이달 중순 이전 규모에 따라 행정비용을 추산한 국회 분원 설치·운영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후속 조치 추진에 나선 상황이다.

세종이 지역구인 이해찬 당 대표(7선)와 5선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러나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먼저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은 절차상으론 법사위와 본회의만 남았지만, 법사위 심사가 지연될 수 있다.



여야 간 극한 대립으로 상임위가 평소 가동되지 않아 밀린 법안이 산더미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별 또는 상임위별로 우선적으로 미는 법안이 각기 달라 파워게임에서 밀릴 수도 있다. 때문에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을 우선 처리 법안으로 선정해 다가오는 법사위 심사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국회 세종의사당도 본궤도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서울과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심리가 작동할 수 있어서다. 일부 상임위원회 기능만 분원 형태로 이전하는 것을 두고 효율성에 문제를 지적하는 부정적 기류 또한 감지돼 마냥 '장밋빛' 전망만 내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국회 운영에 관한 사항을 맡는 운영위원회도 문제다. 세종의사당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선 운영위 결정이 필요하지만, 운영위는 여야 간 이견차와 정국 상황에 따라 매번 부딪치는 대표적인 상임위원회다. 지역 목소리를 대변할 충청 출신으론 이규희 의원만 속해 있어 상대적으로 정치력 결집이 시급하다.

이밖에 미세먼지 공동대응과 충청권 광역교통체계 구축, 4차 산업혁명 상생벨트 조성 등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직결되는 현안들도 산적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당과 대전·세종·충남·충북 지방정부는 지난 24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지역인재 의무채용의 길이 열렸고, 세종시 국회의사당도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되는 등 지역에 좋은 결과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결되고 단합된 힘으로 충청권이 수도권과 견줘 절대 뒤처지지 않도록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4.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5.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1.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2.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3.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4.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5.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