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유행 A형간염 1차 원인은 '조개젓'

  • 정치/행정
  • 세종

충청권 대유행 A형간염 1차 원인은 '조개젓'

질병관리본부, 집단발병 26건 조사결과 발표
조개젓 섭치 중단 및 익혀서 섭치 권고
충청권 발생률 높은 이유는 아직 미궁

  • 승인 2019-09-11 14:5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noname0111
충청권에서 크게 번진 A형 간염에 주요 원인이 조개젓으로 조사돼 섭취 중단권고가 내려졌다.

A형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은 10개 제품으로 이 가운데 9개 제품은 원재료가 중국산, 1개 제품은 국산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국내 집단발병 26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은 오염된 조개젓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1만4214명으로 전년 동기간 1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하고,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했다.



지역별 인구 10만 명 당 신고건수는 대전 138.6명, 세종115.7명, 충북55.3명, 충남54.9명으로 전국에서 최고 높았다.

특히, 충청권 4개 광역지자체에서 올해 A형간염 신고 건수는 4466건으로 전년 동기간 451건에 약 10배에 달할 정도로 타지역보다 많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집단발병 사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원인을 조사했다.

질병관리본부
집단발생 26건 조사결과 21건에서 환자들이 발병 전에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고,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 검사결과 11건에서 A형간염 바이라서 유전자가 검출됐다.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음을 확인한 경우도 5건이다.

또 집단발생 중 2건에 대해 간염 환자가 조개젓을 과거 얼마나 섭취했는지 노출력을 확인한 결과 질병이 없는 대조군보다 59배, 115배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A형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은 10개 제품으로 이 가운데 9개 제품은 중국산, 1개 제품은 국산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중국산 조개젓을 가지고 국내에서 재가공한 경우도 있고 순수 국산제품에서도 발병사례가 나와 A형간염 바이러스의 원인을 국내·외로 구분할 수는 없는 상태다.

또 조개젓 외에 다른 젓갈류에서는 검출 사례가 없고 의심되지 않아 앞으로 조개젓을 제외한 다른 젓갈은 섭취해도 무방하다.

이를 바탕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오염된 조개젓 섭취와 A형간염 유행의 인과성이 성립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A형간염 안전성 확인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조개류는 익혀서 섭취 ▲요리·식사 전 손씻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A형간염 예방접종 등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안전관리를 위해 9월 중으로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수입 조개젓에 대해 수입통관 시 제조사제품별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검출되는 경우 반송 등 조치를 통해 국내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 확인 시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하고, 환자 격리, 접촉자 A형간염 예방접종 등 A형간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