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도청 깜짝방문 "인적쇄신은 국민이 하는 것"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이완구 충남도청 깜짝방문 "인적쇄신은 국민이 하는 것"

개인 당락보단 동반당선 중요
중앙당 총선전략 발맞춰 선택
대전서을 출마는 사실상 배제
혁신도시 지정에는 험로 예상

  • 승인 2019-12-05 20:41
  • 신문게재 2019-12-06 3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akaoTalk_20191205_162619394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5일 충남도청을 깜짝방문,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충남도청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인적쇄신은 정당이 아닌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인적쇄신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발언해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그동안 언론의 노출을 자제해 왔다. 정국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저까지 한마디 거든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때가 되면 아껴놓은 여러가지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당 내에서 불고 있는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 이 전 총리는 "인적쇄신이란 정당이 아닌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기준 등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인적쇄신이 돼야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아 황교안 대표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지와 관련해서는 "매서운 바람이 불면 밝히겠다고 했지만, 최근 정국을 바라보면 굉장히 당혹스럽고 예기치 않은 일들이 많아 총선 관련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이 들어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출마 여부도 최종 결심을 안했지만, 출마를 하게 된다면 세종, 천안갑, 홍성·예산 3곳 중에서 나갈 것"이라며 "대전지역(서을) 출마는 개인적인 이유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전직 총리라는 중량감을 생각한다면, 빅매치가 예상되는 세종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개인의 당락보다는 동료의원과 동반 당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앙당의 총선 전략에 발맞춰 많이 당선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겠냐"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KakaoTalk_20191205_162619945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5일 충남도청을 깜짝방문,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이밖에 이 전 총리는 충남의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추가 지정에 대해서는 험로를 예상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하려면 타 시·도 국회의원 반발이 아주 클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고도의 정치역량과 힘이 필요하다"며 "도 차원에서 움직여서 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자체 차원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일임을 강조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도청 방문 뒤 광천초등학교 동창모임 이후 천안에서 전·현직 도의원과 만찬을 가진 뒤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사장 관리부실 대전 도마동 골목 물바다…공사장 물막이둑 터져
  2.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5.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3.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4.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5.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