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진자에 정부와 대전시 초비상

  • 정치/행정
  • 대전

우한폐렴 확진자에 정부와 대전시 초비상

잠복기 입국자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감 커져... 보건복지부,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대전시, 28일 긴급대책회의 열기로...명절 내내 24시간 비상대응체계 유지
손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해외 여행력 의료진 전달

  • 승인 2020-01-27 17:07
  • 신문게재 2020-01-2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허태정 시장, 설 연휴 신종코로나 감염증 대응체계 점검 (1)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중국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후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자 회의에 참석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발생 및 대응조치 현황을 공유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국내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을 비롯해 대전시 등 지자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잠복기의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들어올 경우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이 남성은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25일 38도에 달하는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병원을 다시 찾았고, 관할 보건소가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했다. 다음날인 26일 근육통이 악화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27일 오전 확진을 받았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 회의'를 열고 국내 지역사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또 이날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업무 지원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업무를 담당한다.



앞서 지난 24일과 26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각각 한 명씩 나왔다.

대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가 나왔다. 26일 충남대병원 측에 따르면 1차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고, 2차 검사를 26일 오후 5시 50분에 실시했다. 검사 결과는 28일께 나오며 의심환자는 현재 충남대병원 국가지정음압병동에 격리돼있다.

대전시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점검에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오후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자 회의에 참석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발생 및 대응조치 현황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부 각 부처 장관과 경찰청·소방청장 등은 설 명절 연휴 기간 추가 확진환자 발생과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기로 하고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허 시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와 5개구 보건소장을 중심으로 현재 가동 중인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재점검하고, 6개 반 50명의 역학조사반 가동과 접촉자 또는 조사대상 유증 상자 등의 격리치료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를 위해 충남대병원 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시설)가동 준비 철저, 의심환자 신고 시 보건소 중심 선별진료기관 지정 운영 등을 당부했다. 대전시는 설 명절 내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했다. 28일에는 지자체와 관련단체, 의료기관 등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 및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를 자주하고 기침할 때에는 손이 아닌 옷소매로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준수해달라"면서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문진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등을 통해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확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의심될 경우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로 신속히 신고하라고 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3.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4.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1. 지역 취약계층 위해 푸드마켓 3호점에 생필품 라면 후원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4.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5.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헤드라인 뉴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속보>대전에서 청소년이 성착취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18세 이하 전 연령에서 증가 추세이며, 대전경찰이 파악하는 사건에서도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피해는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중으로, 경찰과 교육청, 아동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중도일보 12월 15일자 6면 보도>대전경찰청이 '대전지역 성착취 피해청소년 지원체계 현황 및 대안' 토론회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대전에서 아동·청소년(18세 이하)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대화 등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