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다문화] 중국 정월 대보름 등불축제

  • 다문화신문
  • 홍성

[홍성다문화] 중국 정월 대보름 등불축제

  • 승인 2020-01-28 09:03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중국 설 축제 기간에는 각 날짜마다 독특한 풍습이 있다. 음력 정월이 되면 중국인들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설날은 음력으로 새해의 시작일뿐 아니라 보름간 이어지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정월 열다섯 째 날 밤은 새해 들어 첫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정월대보름이다. 중국에서는 이날을 '등불 축제의 날'이라부른다.

등불은 장식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중국에서는 예전부터 음력 정월에 악귀를 쫓기 위해 창과 문을 아주 정교한 종이 세공으로 장식하고 집집마다 등불을 거는 풍습이 있었다.

등불 축제 때는 알쏭달쏭한 수수께끼를 적은 종이를 등불 바닥에 걸어 놓았다. 모두가 이수수께끼들을 풀면서 즐거움을 함께나눴고 신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냈다. 이 풍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인기 행사로 남아 있다.



또 다른 풍습은 등불 구경이다. 구경하는 게 무슨 재미냐고 생각된다면 이런 장면을 상상해보자. 휘영청 달 밝은 밤에 가족과 이웃, 친구들과 함께 거리를 밝히는 형형색색의 등에 둘러싸인 모습을 중국인들에게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놀라운 광경이다. 당나라 현종 시기에 수도 장안에서 5만 개의 서로 다른 종류의 등이 불을 밝혔다고 한다. 다양한 모양과 다채로운 장식은 풍요로웠던 당대의 영광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시 등불은 그 어느 시기보다 호화로웠다 한다.

축제가 있으면 음식도 있는법 중국에서는 정월대보름에 탕위안 또는 위얀샤오(元宵)로 불리는 음식을 즐긴다. 탕위안은 찹쌀로 빚은 새알심 모양으로 송나라 때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중국어로 탕위안은 가족의 결합을 뜻하는 퇀위안과 발음이 비슷하다. 중국인들의 사고에서 둥글다와 함께 하다는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서 탕위안은 서로 함께 한다는 의미를 상징하게 됐다. 아주 단순해 보이는 음식 하나에 가족과 친지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탕위안에는 달거나 짠 여러 가지 소가 들어가고, 기름에 튀기거나 물에 끓여 낸다. 소로는 백설탕, 갈색설탕, 참깨, 호두, 검은깨, 콩소, 대추 등이 쓰이고 두세 가지 재료를 혼합하기도 한다. 다양한 배합이 가능해 탕위안에 들어가는 소의 종류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한영란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4.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5.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1.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2.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3. '날뛰는' 허위 폭발물 협박신고… 아산·광주·인천 등 학교 겨냥
  4.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선택하는가?
  5.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헤드라인 뉴스


李 대통령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예산 투입”

李 대통령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예산 투입”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2030년까지 국방 R&D, 항공우주 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해 미래 국방을 위한 핵심기술과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ADEX 2025' 개회식 축사를 통해 “방위산업 4대 강국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이미 민간의 기술력과 발전 속도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