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국 응급의료체계를 다진 의인 '의사 윤한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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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한국 응급의료체계를 다진 의인 '의사 윤한덕 1·2'

김연욱 지음│마루기획

  • 승인 2020-02-16 10:10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의사윤한덕
 마루기획 제공
의사 윤한덕 1·2

김연욱 지음│마루기획



2020년 새해 첫 날, 문재인 대통령은 의인들과 함께 하는 해맞이 산행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산행에 동참한 의인은 7명, 그 중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아들 윤형찬씨가 있었다. 윤한덕 센터장은 2019년 2월 4일 설 명절이 시작되는 연휴에도 응급의료에 관련된 서류를 만들다 과로로 숨진채 발견된 의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산행을 마친 뒤 고 윤한덕 센터장에 대해 "그해 가장 아픈 죽음이었다"면서 "국가유공자로 지정한다고 해서 유족들의 슬픔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국가로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의 국가유공자 지정은 민간인으로서는 6년만의 일이었다.

『의사 윤한덕 1·2』은 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평전이다. 일주일에 고작 3시간만 집에 머물만큼 하루 19시간을 지독하게 일하며 한국 응급의료체계의 기틀을 잡은 선구자인 그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았다. 병원을 평가하는 업무 특성에 오해를 받을까봐 친구들을 의도적으로 만나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10개월에 걸쳐 90명과 인터뷰 하고 자료를 모아 윤한덕 센터장의 생을 조명해 낸다.

제1권은 윤한덕 센터장이 대한민국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과정을 담았다. 25년을 거의 홀로 분투하며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매달린 끝에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과정이 서사적으로 펼쳐진다.

제2권에서는 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그의 고통과 아픔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윤한덕 센터장이 국립중앙의료원 내 메르스 추가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에 임한 과정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응급의료 분야'에서 그의 업적을 되새기게 하는 시기다. 책은 '그 덕분에 대한민국 의료는 많이 좋아졌음'을 깨닫게 하면서, 개인의 희생에 대한 가슴 아픈 한숨도 짓게 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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