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 관련 대학가 중국인 유학생 격리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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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관련 대학가 중국인 유학생 격리 문제 없나

  • 승인 2020-02-16 16:14
  • 신문게재 2020-02-17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대학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문제로 대학가가 온통 비상이다. 학사일정 등을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국 제한 조치를 한꺼번에 내릴 수도 없다. 중국 체류 학생들을 잠복 기간 내 격리시설에 수용해야 하는 대학으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방문한 지역과 일시 등에 대한 전수조사나 통제부터가 만만치 않다.

수적으로도 국내 중국인 유학생 숫자는 7만명 내외로 집계된다. 대학 자체 역량으로 체류 중인 유학생을 귀국 단계에서 매뉴얼대로 조치하고 격리 수용할 시설을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격리 학생들의 교내 공용시설 이용 문제도 있다. 충남도 소재 대학의 경우만 해도 유학생 3338명 중 2354명이 방학 기간에 중국을 찾았다. 그런데 유학생들의 출입국 기록조차 확보하지 못한 대학이 있다. 입국 단계부터 격리나 방역 조치가 순조롭지 않다면 일단 개강을 미루는 수밖에 없다.

대처가 느슨하면 격리 조치 이후에도 빈틈이 생길 수 있다. 학생들도 기숙사 등 자가격리에 따른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입국금지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온라인 수업 대체 등 특단의 조치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 유학생의 외부 출입은 물론 외부인 출입 통제가 엄격히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유학생 자신을 포함한 생명과 건강이 걸려 있다. 국적의 이슈가 결코 아니다. 사안의 심각성과 특수성을 이해하고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

교육부와 대학 측의 학사 운영 지침에 비협조적이면 부득이 반강제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하기 전과 후로 나눠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대학 단독으로 다수 인원을 동시에 통제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시설과 인력 등은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대응해야 혼란이 줄어든다. 대학 재량에만 맡기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에 인색하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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