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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가 유출돼 서구의 한 카페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 이에 해당 가게는 잘못된 정보라며 스스로 해명하고 있다. |
잘못 표기된 동선 발표로 시민 혼란을 유발할 수 있고, 해당 가게에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전 첫 확진자 동선에 대한 일부 정보가 수정됐다. 18일 일정 중 19일 일정인 인생네컷(상호명)은 인생사진(상호명)으로 수정됐으며, 20일 일정 케이마트(대동)에서 케이마트(자양동)으로 변경됐다. 확진자 이동 경로는 22일 처음 발표됐으며, 당시 시는 확진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동선을 확인하기 때문에 심층 역학조사 후 수정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해당 가게는 모두 임시 휴업을 해 방역을 마친 상태지만, 결국 잘못된 정보로 인해 애꿎은 가게가 휴업을 하는 등 피해를 본 셈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먼저 빨리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첫날 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관심이 많은 사항"이라며 "공개 후 정확한 역학조사를 한 뒤에 수정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군부대에서 작성한 확진자 동선 내부 문서가 유출돼 2차 피해를 주고 있다.
온라인 상에선 '세종·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동선현황'이라는 문서가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됐다.
확인 결과, 해당 문서는 32사단에서 내부용으로 작성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 문서에서 작성된 정보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첫 번째 확진자는 서구를 방문한 이력이 없지만 해당 서류를 보면, 서구에 있는 한 카페를 방문했다고 적혀 있다.
해당 카페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해명에 나서고 있다. 또 최초 유포자에 대해 이미 신고도 마친 상태다.
이 카페 업주는 "확진자가 방문한 카페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우리 가게 주소가 돌면서, 가게 이미지와 영업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확진자 가게 아니냐는 전화 문의 등이 상당하다. 쉬게 되면 괜히 오해를 살까, 어제도 휴무임에도 불구 영업을 했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자체에서 알려준 자료를 토대로 작성해 예방 차원에서 장병들에게 동선을 참고하도록 한 것"이라며 "문서를 작성한 담당자는 대전시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해당 카페는 자양동이라고 표기했으며, 추후 수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군 관계자는 해당 업소를 직접 찾아 후속 조치 등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실수를 인정하고 해당 업소를 찾아 사과를 드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온라인에 올라간 관련 자료는 최대한 회수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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