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톡] 우리는 사과나무를 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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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톡] 우리는 사과나무를 심고 있나요

김소영 /수필가

  • 승인 2020-03-27 00:0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사본 -GettyImages-a8234652
게티 이미지 뱅크
"엄마, 이것 좀 봐. 다들 집에서 별 걸 다 하네."

딸아이는 요즘 인기가 있다는 '달고나 커피'와 '달걀을 천 번 저어 달걀 팬케잌을 만드는 동영상을 보여준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임이나 다른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저마다들 집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인터뷰 방송을 보니 '천 번 저은 달걀 팬케잌'을 만든 요리 인플루언서은 사람들이 집에서 무료하게 있기보다 어떻게 하면 재미도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들었다고 한다. 운동선수들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동영상에 올리고, '레몬 챌린지와 같은 면역력도 높이고 기부도 하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챌린지(challenge)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좋은 활동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이 힘든 시기에 긍정적으로 극복하려는 것은 좋은 현상이고 또한 그것을 나만의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하는 것은 더욱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불교방송을 통해 들은 이야기 하나를 전하려 한다. 통일신라 진평왕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하늘에 혜성이 지나가자 혜성은 불길한 증조라고 전해져 오던 때라 백성들이 매우 불안에 떨었고 그로 인해 나라가 흉흉해졌다고 한다. 그때 진평왕은 책사(策士)에게 조언을 구했고 책사(策士)는 혜성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의 노래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부르게 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여 민심을 안정시켰다는 내용이 삼국유사에 나온다고 한다.

심리적 요소가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오랫동안 제시되어 왔다. 미국 심장학회가 발행하는 'Circulation'지(誌)에 게재된 '낙관 주의와 냉소적 적계심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가장 비관적인 여성들이 가장 낙관적인 여성들에 비해 암 발병률이 23% 더 높았으며 사망률 또한 16% 더 높았다고 한다. 또한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더 높은 수입과 교육수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질병에 걸린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성공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누군가는 마틴 루터가, 누군가는 스피노자가 한 말이라고 한다. 누가 했든 세계적으로 힘든 이때 많이 떠오르는 명언이다. 당장 내일 지구가 끝나버려도 어떤 상황에서든 인간은 항상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당위와 의무, 과업을 묵묵히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도 평상시처럼 옥상 텃밭에 물을 주러 옥상에 오른다. 사과나무는 못 심더라도 심어놓은 채소를 가꾸며 에너지 충전을 한다. 이처럼 좋지 않은 일들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사고로 각자의 일을 꾸준히 잘해나간다면 어려움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김소영 /수필가

김소영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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