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일본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샹송화장품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한·일 W리그 챔피언십 1차전에서 전문슈터 김은혜(21득점·6리바운드)가 3점슛 8개를 퍼붓는 등 주전들의 맹활약으로 하은주가 빠진 샹송화장품을 84-66으로 가볍게 눌렀다.
지난 2002년 신세계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우리은행이 또다시 첫 경기를 잡아 3회 연속 우승을 낚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은행은 김은혜의 신들린 3점포와 `’트윈 타워’ 김계령(22득점·13리바운드)-이종애(8득점·8리바운드)를 내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정주현 감독이 이끄는 샹송화장품은 하은주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골밑 약화로 고배를 마셨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높이와 외곽포의 우세를 앞세워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샹송화장품은 부상으로 결장한 하은주를 대신해 아테네올림픽 대표 출신 184㎝에구치 마키를 센터, 리바운드가 좋은 이시카와 사치코를 투입했지만 김계령과 이종애의 협공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김은혜는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할 때까지 3점슛 10개를 던져 무려 7개나 림에 꽂는 등 놀라운 슛감각으로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1쿼터 김은혜의 3점슛 2개와 김계령의 12득점을 묶어 정규리그 MVP나가타 무쓰고가 3점에 그친 샹송화장품에 25-14로 여유있게 앞섰다.
2쿼터를 44-30으로 시작한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홍보라와 김보미 등 식스맨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부리다 점수차가 좁혀졌지만 김계령의 골밑슛에 이어 홍보라의3점포, 홍현희의 자유투 2개를 묶어 다시 63-37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은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강력한 압박보다는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며 2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샹송화장품은 이시카와가 끝까지 분전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우리은행과 샹송화장품의 2차전은 26일 오후 1시 일본 국립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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