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한밭벌서 한국생명의전화연맹 1박2일 전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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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한밭벌서 한국생명의전화연맹 1박2일 전국대회

국내 19개 센터 참여 … 성찰·회복 주제 특강

  • 승인 2015-11-05 13:54
  • 신문게재 2015-11-06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비전·신념 함께 다짐.
비전·신념 함께 다짐.
'한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39년 동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화선 하나로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절망에서 헤어나 새 삶의 길을 찾아가도록 정성껏 들어주고 상담해주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빛을 비추며 살아가는 전국의 생명의전화 가족들, 바로 한국생명의전화 전화상담원 자원봉사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대구·전주 등 19개 센터 200여명의 전국 전화상담원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0월 15~16일 1박2일 동안 KT대전인재개발원 2연수관 중강당에 모여 'My Life-성찰과 회복'이라는 주제로 워크숍과 총회를 갖고, 고갈되지 않는 샘물이 되도록 자신 앞에 서서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배움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31차 한국생명의전화연맹 전국대회는 15년만에 대전에서 다시 개최되는 것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월15일은 대전생명의전화가 서른 살이 되는 날이었다. 대전생명의전화(이사장 김형태·소장 최영진)는 이를 기념해 전국대회를 대전에서 유치하게 됐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전생명의전화는 지난 6월에 열려던 전국대회를 메르스의 영향으로 10월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생명의전화 전화상담원 자원봉사자들은 배움과 나눔의 시간을 통해 성찰하고 회복되는 시간들을 가졌다. 이들은 전국 대회 후 각 센터로 돌아가 초심의 열정과 사랑으로 생명의 전화운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형태 이사장과 최영진 소장을 만나 생명의전화 활동 상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생명의전화는 '1588-9191' 에서 24시간 전화상담

한국사회는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로 하루에 38명이 자살하고 있고, 자살률은 2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살률 증가와 더불어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뚜렷한 대처방안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자살률 증가와 더불어 대전, 충남지역의 자살률이 타 지역에 비해서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전·충남지역에서는 대전생명의전화가 독보적으로 자살예방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전,충남의 자살률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31차 한국생명의전화연맹 전국대회가 대전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민관이 함께 자살 예방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마련하는 시발점과 더불어 전화상담원의 역량이 강화되는 시점이 됐다. 한국생명의전화는 1976년 서울에 생명의전화가 개통돼 '1588-9191' 전국공통번호로 24시간 전화상담을 실시하게 됐다.

대전에서 열린 한국생명의전화연맹 전국대회에는 모친상으로 인해 상담봉사활동을 하지 못한 적을 빼고는 30년동안 매월 거르지 않고 전화상담활동을 해온 이순구 상담원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한국생명의전화는 자살률 증가에 따른 예방을 위해 훈련받은 자원봉사자로 하여금 24시간 전화상담을 통한 자살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가운데 훈련받은 자원봉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2년에 한 번 아시아,태평양 전화카운슬링대회와 더불어 생명의전화 전국대회가 교차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31차 한국생명의전화연맹 전국대회와 대전생명의전화 30주년

'My Life: 성찰과 회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기독교 상담심리치료학회(KACCP) 슈퍼바이저(Supervisor.전대 회장)로 활동하고 있는 박노권 목원대 총장을 비롯해 한국드라마치료연구소장이자 한국예술심리치료학회 이사인 최철환 소장,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이자 대한웰다잉협회장, 한국상담학회 충남 대전이사인 최영숙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의 주제강연과 특강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특히 대전생명의전화 30주년 기념행사가 함께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대전생명의전화는 1985년 설립 이후 24시간 자원봉사 상담원들이 전화상담을 통해 생명사랑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대전생명의전화는 소중한 우리 이웃의 고통과 소외, 갈등에 귀 기울이며 오늘까지 19만여 건의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 20여 통의 전화상담과 메일상담, 면접상담 등을 통해 위기개입 상담을 진행중이다.

또 청소년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프로그램, 자살자 유가족 돌봄 사업 등 예방과 사후예방 활동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이 일을 위해 매년 자원봉사자와 전문강사과정 교육이 실시되고 있고, 현재 200여 명의 상담원과 50여 명의 전문강사를 보유하고 있다.

생명의전화에서 활동하는 모든 이들은 생명사랑과 생명존중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최영진 대전생명의 전화 소장은 “국제생명의전화협회와 한국생명의전화연맹이 연합하면서 오랜 역사 속에 현재까지 생명의전화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의 가치와 열정을 이어받아 꾸준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전화를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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