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김형태 생명의 전화 대전시지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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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김형태 생명의 전화 대전시지부 이사장

호주서 시작 1985년 대전에 뿌리… 현재 전화 상담원 80명 24시간 풀가동 “희망의 번호, 손 끝으로 누르세요”

  • 승인 2015-11-05 13:54
  • 신문게재 2015-11-06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올해는 대전생명의전화 설립 30주년의 해입니다. 뜻깊은 30주년을 맞아 한국생명의 전화 전국대회를 15년만에 대전에서 성대히 치러낸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대전시민 여러분께서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김형태<사진> 한국생명의전화 대전시지부 이사장(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변호사)이 전국대회를 마친 후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4년 대전생명의전화 이사장에 취임한 김형태 이사장은 “올해 한국생명의전화대전시지부는 설립 30주년을 맞기까지 전화상담원 자원봉사자분들의 노고와 희생적인 봉사정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형태 이사장은 지난 31차 한국생명의전화연맹 전국대회 대회사때 “전국 각지에서 대전까지 먼 걸음을 해주신 존경하는 상담봉사원 여러분과 바쁘신 중에도 31차 한국생명의전화연맹 전국대회를 축하해 주시러 오신 내외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의 전국대회 규모가 비록 크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생명을 살리는' 여러분들의 헌신의 역사를 알고 있기에 대회장으로서 가장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여러분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김 이사장은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라는 표현을 공감한다”며 “누구도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할 때,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은 앞장서서 생명의 소중함을 주장해 주셨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아픔을 경청하고 공감해주면서 생명을 살리는 일들을 하셨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20여 년간 자살률이 3배나 늘어나는 동안, 이러한 가치와 신념으로 헌신한 거의 유일한 단체가 '생명의전화'”라며 “저는 다른 어떤 사회적 일들보다 '생명의전화 운동'에 함께 몸담게 된 것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생명의전화 운동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호주의 앨렌 워커 목사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며 “'로이'라는 젊은이의 자살을 계기로 시작된 '경청과 공감'의 자원봉사 운동은 1976년 서울센터를 시작으로, 1985년에는 바로 우리 대전에도 그 귀한 운동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는 대전생명의전화가 그 귀한 사역에 동참한지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사랑'을 실천하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6월에 예정되었던 대회를 메르스라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으로 연기했기 때문에 여러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월은 가장 행사가 많은 달로 회자되고 있었기때문에 내외빈을 모시는 것과 주제발표를 해주실 강사님들, 상담봉사원들의 참여가 걱정되었지만 '생명을 살리는'운동에 동참해주시는 손길은 언제나 따뜻함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 대회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권선택 대전시장님과 대전생명의전화 이사이신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님, 곽영수 대전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님에게는 조금 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생명사랑'의 마음을 서로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고, 흐뭇한 추억을 함께한 대전대회였다”고 전했다.

▲전화상담원들의 헌신적인 노고

김 이사장은 “현재 대전의 전화상담원들은 70~80명이 3교대로 조를 짜서 24시간 풀가동체제로 한 상담원이 하루에 8시간씩 전화를 받고 상담자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상담자중에는 전화기를 붙잡고 1시간에서 2시간 이상 상담원에게 상담을 원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라서 상담원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정성을 다해 상담해주고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천사와 같은 분들”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수고했던 전화상담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이날 생명의 전화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며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사장으로서 늘 부족하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김 이사장은 “생명의 전화를 통해 고귀한 생명들이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생명사랑운동 동참 기뻐

김 이사장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역임한 이후 지난해 3월 곧바로 한국생명의전화 대전시지부 이사장직을 요청받아 귀한 직분을 맡게 됐는데 이 소중한 일을 통해 우리 사회를 밝고 행복하게 하는 역할에 쓰임을 받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겸손하게 함께 나누며 순종하는 삶속에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살고 싶다”는 김형태 이사장은 “2000년 대전생명의전화 이사로 취임하면서 생명사랑 운동에 함께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2007년 대전시를 중심으로 자살예방전문위원회를 조직해 지역사회의 생명존중과 자살예방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며 “2008년 제1회 생명사랑밤길걷기 대전대회의 준비위원장을 시작으로 2013년 6회 대회까지 준비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왔다”고 소개했다.

정의롭고 바른 세상을 만드는 일을 위해 각종 NGO 단체에서 수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던 김 이사장은 중도일보에 2년여 이상 연재했던 '김형태의 법률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작업을 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유성구 노은동 은혜침례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하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하나님 뜻 안에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 위한 고민을 늘 하는 철학인이기도 하다. 한편 김 이사장은 2011년 세계자살예방의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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