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꼬마는 첩을 뜻하는 몽고어에서 유래됐다?

  • 문화
  • 송교수의 우리말 이야기

[우리말]꼬마는 첩을 뜻하는 몽고어에서 유래됐다?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50. 꼬마

  • 승인 2016-05-25 10:36
  • 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그때 그 코너’를 기억하십니까?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본보의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독자들을 위해 서비스됐었습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우리말 속에 담긴 유래와 의미를 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출간한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게재됐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추억의 코너를 되살려보기 위해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시즌 2를 시작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 영화 '돌아온 꼬마신랑' 포스터/출처=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
▲ 영화 '돌아온 꼬마신랑' 포스터/출처=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


소형小形 즉 형체가 작은 물건이나 또는 어린 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이 ‘꼬마’이다.

불경인 『법화경언해』나 조선시대 한자어 교재인 『신증유합』에 보면 중세어에는 이 ‘꼬마’를 ‘고마’로 표기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고마’가 뒤에 경음화되어 ‘꼬마’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이 ‘고마’는 기원적으로 대음신大陰神을 의미했던 ‘’으로부터의 파생으로 보는 설(최호철 외: 우리말 어원사전. 태학사)이 있는가 하면 중세국어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한 ‘고마’는 첩을 뜻하는 몽고어를 차용했다는 설(조항범,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예담), 어머니를 부르는 아이의 울음소리 ‘곡마아哭媽兒’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나아가 팽이를 뜻하는 일본어 ‘고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 가장 신뢰성이 있는 것은 중세국어 ‘고마’설이다.

왜냐하면 ‘고마’가 ‘꼬마’로 변할 수 있고 또한 첩이라는 존재가 지니는 특성과 꼬마가 지니는 특성이 서로 유사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첩은 ‘소실小室’이나 ‘작은 댁’이라고도 말하는데 그 어휘에서 볼 수 있듯이 크다는 것에 대칭되는 작다는 뜻이 강하게 부각되어 있다.

사실 첩은 대개 본처에 비하여 나이가 어리고 키나 몸집이 작고 날씬하기 마련이다. 이 첩이라는 어의적인 의미가 지니는 ‘작음’ 외에 이처럼 ‘아이가 어림’, ‘키나 몸집이 작음’이라는 속성 등이 복합적으로 강조되어 그러한 속성을 지닌 일반 사람을 뜻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꼬마’가 된 것이다.

그 뒤에 이것이 보편화 되어 지금은 ‘꼬맹이’이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이 꼬맹이는 ‘꼬마+아이’의 축약어인데 ‘꼬마’를 비하해서 쓰는 말이므로 쓰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다.

/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2.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가동
  3. 대전경제 이정표 '대전상장기업지수' 공식 도입
  4. 대전 중구, 설연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실시
  5.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1. 대전 서구, 2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
  2. 대전 대덕구, 청년 창업자에 임대료 부담 없는 창업 기회 제공
  3. 대전시 2026년 산불방지 협의회 개최
  4.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할까 "검토 중인 내용 없어"
  5. 유성구, '행정통합' 대비 주요사업·조직 재진단

헤드라인 뉴스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재정·권한 이양 방식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재정과 권한을 법에 명확히 담지 않은 통합은 실효성이 없다고 여당을 겨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출범을 위한 법 제정을 우선한 뒤 재정분권 논의를 병행해도 충분하다며 맞섰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관련 입법공청회에서는 광역단위 행정통합의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재정·권한 분권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여야는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과 권한을 '지금 법에 담아야 하느냐', '출범 이후..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대전·충남권 일간지 중 최초로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9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중도일보를 포함해 일간지 29곳, 주간지 45곳 등을 선정했다. 중도일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25년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통해 '대전 둔산지구 미래를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 취재를 진행하며 지면을 충실하게 채워왔다. '둔산지구 미래를..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